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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면세점 숙원사업 꿈 이룬다”

[3차 면세점 대전]현대백화점그룹 “면세점 숙원사업 꿈 이룬다”

등록 2016.10.10 07:57

정혜인

  기자

지난해 탈락 후 사업계획서 수정합작법인 청산 후 단독 법인 설립자산,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안정적면적도 전년보다 약 12% 증가키로명품 등 브랜드 유치력 우수중국 여행사와 200만명 관광객 유치

편집자주
서울 시내 면세점을 둘러싼 대기업간의 ‘3차 면세점 대전’이 두 달 여간의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는 현대백화점그룹(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면세점(잠실 월드타워), SK네트웍스(광진구 워커힐), 신세계디에프(강남 센트럴시티), HDC신라면세점(삼성동 아이파크타워) 등 5개사가 참여, 3개의 특허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각사들은 후보지 선정, 관광객 유치와 인프라 구축, 지역 사회와의 상생, 국내 면세산업 발전 등 차별화 된 전략과 논리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신규 특허 추가로 서울 시내 면세점이 13개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이번 입찰이 ‘사실상 마지막 특허’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 ‘막차’를 타고 승자가 될 기업은 어느 곳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여름 ‘1차 면세점 대전’에 이어 이번 입찰에 다시 한번 도전하며 면세사업 진입을 노린다.

현재 ‘유통업계 빅3’ 중 유일하게 면세사업을 하지 않는 현대백화점그룹에게 면세사업은 숙원사업이다. 면세사업은 최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될 정도로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유통업계의 신성장동력이기 때문에 반드시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면세사업 진출을 강하게 염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도전 당시 특허 획득의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경쟁사에 밀린 후 1년간 절치부심하며 준비해왔다. 이번 특허가 사실상 서울 시내의 마지막 특허라는 점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배수진을 치고 사력을 다해 반드시 서울 시내 면세점 입성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준비된 신규 사업자=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7월 신규 특허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1년여 동안 면세사업 진출을 노리며 사업계획서를 다시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이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등기를 마쳤다.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지분 100%를 현대백화점이 보유했다. 법인 대표는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이 맡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면세, 패션, 여행사 등 다양한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해 면세사업 진출에 도전했다가 그해 9월 이 법인을 청산했다. 올해는 합작보다 단독 법인 입찰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단독 입찰로 결정했다.

단독 입찰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안정적인 경영상태가 더 돋보일 전망이다. 올해 심사에서는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 부분에 가장 높은 점수(180점)가 배점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산 기준 재계 20위이며 부채비율도 35.4%로 30대 그룹 중 3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은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현금성 자산 보유로 재무건전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투자비 전액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해 경영능력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면세점 영업면적도 지난해 사업계획서보다 더 넓히기로 했다. 이번 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에 총 1만4005㎡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지난해 1차 면세점 특허 심사시 계획한 면적(2개층 1만2000㎡) 대비 약 17% 가량 확대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면세점은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사진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장시우홍 CTS 총경리(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리추엔 CYTS 한국·일본 사업부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등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현대면세점은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사진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장시우홍 CTS 총경리(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리추엔 CYTS 한국·일본 사업부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등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강북·남 균형발전 꾀할 ‘코엑스’=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입찰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결정했다. 지난해 추가된 면세점을 포함해 서울 시내 9개 면세점 중 8개가 강북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강남권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면세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역센터점이 위치한 코엑스 단지는 향후 강남지역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외국인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코엑스 단지는 지난 2014년 12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특구'로 지정된 데다, 컨벤션 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국내 최초 한류 문화 콘텐츠 전문공간인 ‘SM타운’, 코엑스몰, 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를 전시·컨벤션 시설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호텔, 수변공간과 연계된 MICE 복합단지로 만들기로 했다. 무역센터점 인근에서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개발되기 때문에 향후 강남 지역의 관광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무역센터점이 위치해있는 영동대로에는 국내 최대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판 라데팡스’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라데팡스나 미국 뉴욕 펜실베이니아역처럼 교통환승센터와 상업·문화시설이 공존하는 국내 최대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까지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일대에 지하 6층 규모의 42만㎡의 대규모 지하도시가 조성된다. 여기에는 삼성~동탄 GTX(광역급행철도)와 KTX(고속철도) 동북부 연장, GTX-A(동탄~삼성~킨텍스), GTX-C(금정~의정부),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통합철도역사와 함께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등과 상업·공공문화시설도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공항터미널, 지하 2층에는 버스환승센터, 지하 3층에는 버스와 승용차 주차장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유통명가’ 강점 살린 명품 유치=현대백화점그룹은 입지적 강점 외에도 오랜 백화점 사업을 통해 갖춘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빅3’로 꼽히는 백화점을 오랜 시간 운영하면서 명품 MD 노하우가 경쟁사에 비해 우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입찰 도전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은 루이비통, 구찌, 불가리 등 80여 개 해외브랜드의 입점의향서(LOI)를 받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관광객 유치 면에서도 한발 앞서 준비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주요 여행사 17개사와 '한-중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는 중국 최대여행사인 중국여행사(CTS)와 업계 3위인 중국청년여행사(CYTS)를 포함해 중국 현지에서 해외로 관광객을 보내는 중국 내 상위권 17개 여행사가 참여했다.

이들 중국 여행사 17곳은 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현대백화점 이벤트홀 및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SM타운에서의 한류 체험 ▲봉은사 템플스테이 ▲한류스타거리 투어 등 강남지역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요우커들이 선호하는 프리 기프트(경품) 상품 개발과 ▲한류스타 공연 기획 등 마케팅 부문에 있어 공동 협력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한국에 유치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올해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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