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대건설, 美 SMR·대형원전 쌍끌이···4.3조 수주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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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美 SMR·대형원전 쌍끌이···4.3조 수주 가시권

등록 2026.02.17 05:41

박상훈

  기자

미국 정부 에너지 안보 강화 수혜현지 법인 설립 후 협력·투자 확대상반기 대형 프로젝트 본계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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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과 대형 원전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26년 원전 수주 목표로 4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미국 팰리세이즈 SMR(1조3000억원), 미국 프로젝트 마타도르 대형원전(1조8000억원),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1조2000억원) 등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원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지 대형 프로젝트를 선점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22년 미국 현지법인 'Hyundai America Inc.'를 설립한 이후 미 정부 및 주요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와 SMR 기술 투자에 나서왔다. 올해부터는 기본설계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착공과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사업은 Holtec International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팰리세이즈 SMR' 프로젝트다. 미국 미시간주 코버트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 300MW급 SMR 2기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상반기 내 EPC 계약 체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텍사스주 아마릴로 인근에서 추진 중인 11GW 규모 복합 에너지 캠퍼스 '프로젝트 마타도르' 내 대형원전 4기 사업도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Fermi America와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 부지 배치와 냉각 방식, 예산·공정 산출 등을 진행해왔다. 4월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EPC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전 사업 특성상 인허가, 금융조달, 정책 변수 등에 따라 수주 시점이 변동될 가능성을 고려해 일부 금액만 보수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EPC 본계약이 계획대로 체결될 경우 연간 수주 목표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원전 EPC 추진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 미국 전역 원전 건설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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