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치솟는 분양가로 '국평' 약세···소형 몰리는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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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분양가로 '국평' 약세···소형 몰리는 청약

등록 2026.02.14 06:11

박상훈

  기자

전용 59㎡, 중형 평형 앞지르며 경쟁률 최고 기록1~2인 가구 증가·분양가 부담 맞물리며 수요 증가

치솟는 분양가로 '국평' 약세···소형 몰리는 청약 기사의 사진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59㎡가 청약시장에서 새로운 '국민평형'으로 부상하고 있다.

분양가 고공행진과 대출 규제 여파로 자금 부담이 커지자, 국민평형으로 통하던 전용 84㎡ 대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소형 면적에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원에 공급된 '드파인 연희'는 1순위 청약에서 전용 59㎡A 타입이 66.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분양한 '역삼센트럴자이' 역시 1순위 청약에서 전용 59㎡ 타입이 1,692.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국평'으로 불리는 전용 84㎡를 앞선 수치다.

수도권 내 집 마련 과정에서 분양가 급등에 따른 자금 부담이 커진 데다, 1~2인 가구 증가로 대표되는 도시 인구 구조 변화와 평면 효율을 극대화한 소형 아파트 설계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소형 면적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청약 쏠림을 넘어, 수도권 분양시장의 수요 중심축이 중형에서 소형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재편 신호로 해석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연간 청약 통계에서도 '소형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2025년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48만5271명 가운데 소형(전용 60㎡ 이하) 접수자는 21만8047명으로, 중형(전용 60~85㎡) 21만7322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청약홈 집계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소형 청약자가 중형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85㎡ 초과)은 4만9902명에 그쳤다.

통상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4인 가구의 주거 생활에 적합해 수요가 많고 거래가 활발해 '국민 평형'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는 1~2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또한 최근 신축 아파트 공급은 설계 기술 고도화로 다양한 특화 공간이 적용돼 작은 면적에서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2인 가구는 2023년 1580만1673가구에서 2024년 1612만7871가구, 2025년 1642만2991가구로 매년 증가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임대 제외) 공급 물량은 2023년 9만675가구에서 2024년 7만6160가구, 2025년 5만2,179가구로 감소했다. 전체 공급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29.25%에서 22.15%까지 축소됐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형 평형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을 비롯해 노인부부가구와 같은 고령층까지 실수요층"이라며 "다양한 계층에 실수요자들이 분포해 있는데 공급은 오히려 감소세에 있어 미래가치 면에서도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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