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바닥 찍고 숨고르기··· 건설株, 원전·SMR로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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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고 숨고르기··· 건설株, 원전·SMR로 날개 달까

등록 2026.02.13 14:00

김호겸

  기자

연초 상승 뒤 숨 고르기, 하반기 실적 주목해외 수주 확대와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대형 건설사 실적 개선, 주가 저점 매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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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가 연초 이후 업황 개선과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의 원전 시공 능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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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건설주 연초 이후 업황 개선과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에 상승세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원전 시공 능력 부각

주요 건설사 실적 가시성 높아지며 투자 심리 개선

숫자 읽기

KRX 건설지수 한 달간 약 30% 상승

13일 기준 1179.13 기록, 전일 대비 0.55% 상승

삼성E&A,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주가 강세

배경은

2021~2022년 착공 현장 준공 단계 진입, 주택 마진 두 자릿수 회복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 원가 및 미분양 대손 일시 반영하며 불확실성 해소

사업 포트폴리오 원전·SMR·친환경 에너지로 다변화

자세히 읽기

현대건설, 불가리아·미국 등 해외 원전 프로젝트 추진

대우건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도전

삼성E&A, 신에너지 비중 66%로 재평가

대구 등 광역시 미분양 급감, 부동산 지표 회복세

향후 전망

고금리 기조 완화, PF 조달 비용 감소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 예상

주요 건설사 배당 상향과 주주환원책 강화

에너지·환경 기업으로 체질 개선,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6분 기준 KRX 건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6.50포인트) 오른 1179.1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 한 달간 약 30%대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원전 관련주는 AI발 전력 수요 뉴스를 타고 강세를 보였고 삼성E&A는 깜짝 실적과 배당 발표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물산 또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 가치 확대와 주주환원 기대감이 맞물리며 건설 업종의 투자 심리를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건설주의 상승세로 업계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누적된 불확실성을 털어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대규모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는 등 주요 건설사들이 원가 및 미분양 관련 대손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단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오히려 올해 실적 가시성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원가율이 높았던 2021~2022년 착공 현장들이 준공 단계에 접어들며 주택 마진이 두 자릿수를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신호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재무적 체질 개선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변동성에도 주가 하방을 확보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유가에 민감한 화공 플랜트 중심에서 벗어나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

불가리아와 미국 등에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현대건설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노리는 대우건설의 행보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삼성E&A 역시 수주 파이프라인의 66%를 신에너지로 채우며 유가 의존도를 낮춘 에너지 기업으로의 재평가도 나오고 있으며 단기 수급 변동성을 이겨낼 기초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주택 시장에서 포착되는 긍정적인 지표들 역시 바닥론을 뒷받침한다.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정비사업 모멘텀이 견고한 가운데 고마진 자체 사업 매출이 확대되며 수익 구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분양의 늪으로 불리던 대구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부산보다 적은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회복세가 뚜렷하다.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실거래가 지수 역시 동반 상승하며 부동산 경기가 최악을 지났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주가 약세가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삼성E&A, 지분 가치가 돋보이는 삼성물산 등은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현대건설의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감과 주요 건설사들의 전향적인 배당 상향 정책 역시 단기 조정을 딛고 주가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 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하단 수준에 머물러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은 구간"이라며 "과거 건설주를 짓눌렀던 고금리 기조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조에 맞춰 주요 건설사들이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자사주 소각 등 전향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순히 집을 짓는 산업에서 벗어나 현금 흐름이 우수한 에너지 및 환경 전문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 수급 유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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