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반등세 탄 삼전닉스···반도체 강세에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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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세 탄 삼전닉스···반도체 강세에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등록 2026.08.14 15:23

이자경

  기자

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3조7966억원 순매수AI·서버 수요에 장기계약 확대···메모리 호황 지속 전망삼전 200조·하닉 100조 환원 가능성···기업가치 재평가 주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달부터 급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흘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주가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도 반도체 대형주로 복귀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3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2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164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10일 종가와 비교하면 두 종목 모두 10% 이상 올랐다. 외국인도 이번 주 들어 지난 13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5982억원, 1조198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급락 뒤 돌아온 외국인···AI·HBM 기대 다시 살아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6월19일 장중 37만4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 29일에는 18만9200원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도 6월 25일 장중 298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으나 지난달 29일에는 124만6000원까지 미끄러져 고점 대비 57% 하락했다.

당시 반도체 투톱인 두 기업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과 AI 투자 고점 통과 우려에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생산 확대 가능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단, 최근에는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HBM과 서버용 D램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1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4% 증가했고 D램 수출 단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실적이 있는 상황에서 올랐던 주가가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과대 낙폭으로 보는 게 맞다"며 "앞으로도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는 실적을 반영해 올라가는 과정으로 보는 게 맞다"고 진단했다.

관건은 메모리 호황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느냐다. 과거에는 가격 상승 이후 증설과 공급 증가로 업황이 꺾이는 사이클이 반복됐지만 최근에는 장기공급계약(LTA)이 확대되면서 수요와 이익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률 둔화에 따른 정점 통과 논리를 경계한다"며 "이제 가격뿐만 아니라 지속성, 가시성으로도 업황 강세를 흡수하는 시대"라고 평가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메모리는 AI와 AX 수요 등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업황에 비해 시장에 반영된 부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도 반등 변수···삼전·닉스 최대 300조원 전망

대규모 주주환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반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주주환원액이 각각 150조원 이상, 8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주주환원 가능액은 삼성전자 200조원, SK하이닉스 100조원으로 추산했다.

류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의 영업이익 변동성이 과거 대비 축소된다면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잉여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도 역시 과거 대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의 생산 확대도 변수다. 김상봉 교수는 "중국이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레거시 반도체 중심이라고 하더라도 향후 시장에서 지켜봐야 할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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