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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PF대출 심사 강화··· 발목 잡힌 대형건설사

은행권 PF대출 심사 강화··· 발목 잡힌 대형건설사

등록 2015.12.04 07:23

수정 2015.12.05 08:49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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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서 일부 PF대출 심사 불합격
분양일정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도 점쳐져
금융비용·사업 운영비 등 非예상손실 발생

경기도 안성에서 D건설이 분양할 예정이었던 아파트 단지. 이 단지는 일부 PF대출을 받지 못 해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경기도 안성에서 D건설이 분양할 예정이었던 아파트 단지. 이 단지는 일부 PF대출을 받지 못 해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가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심사 강화에 발목을 잡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D건설은 지난 10월 말 경기 안성시 가사동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PF대출 일부를 못 받게 되면서 분양시기를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D건설은 기존 운영자금 및 초기공사 비용에 필요한 22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통해 대출을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50억원 정도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D건설이 PF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파트 공급과잉 때문으로 분석했다. 은행마다 PF대출에 대한 전체 한도가 있는데 올해 분양물량이 많다보니 한계에 도달하며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현재 D건설은 18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 예정된 PF대출 심사에서 또 탈락되면 내년까지 분양이 밀릴 수도 있다.

문제는 분양이 밀릴수록 미리 받아 놓은 PF대출에 대한 금융비용과 모델하우스·현장영업 등 운영비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초 분양을 준비한 한 중견 업체는 건축심의를 1년이나 승인 받지 못해 분양 일정을 미루면서 매달 억대의 손실을 보고 있다.

내년 시장 전망이 어둡다는 것도 위험요소로 꼽힌다.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 입주 포기자, 미분양 증가 등이 발생하면서 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생긴다. 나아가 대규모 자금을 빌려 쓴 만큼 PF대출 이자가 누적되면 자칫 회사가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대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PF대출과 관련한 금융이자에 대해서는 모른다. 그러나 인력이라든지 현장 운영비는 미리 대비해 이렇다 할 손해를 본 것은 없다”며 “내년 부동산 전망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서울~세종 고속도로’로 신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러한 걱정도 사라졌다. 앞서 저평가된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분위기가 지속해서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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