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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 가득 담은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르포]섬세함 가득 담은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등록 2015.05.07 08:26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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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편의 위한 세심한 손길 눈길···7일 그랜드 오픈

섬세함 가득 담은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기사의 사진


6일 오전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그랜드 오픈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그리고 호텔에 들어서기 전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다. 국내 최대의 한옥호텔이 얼마나 전통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을지 호기심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호텔투어를 마치고 호텔을 나오는 순간, 기대감에 대한 답이 나왔다. 우리 전통의 섬세함을 살리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의 동선은 물론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깃들어 있던 것이다.

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인천 송도에 위치한 호텔은 2만8000㎡의 넓은 부지지만 단 30개의 객실만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객실동에서 부대시설로 이동하거나 객실을 오갈 때는 자연스럽게 실외를 걸어야 한다.

호텔에 들어설 때도 가장 먼저 실외 바닥을 밟았다. 그리고 실외 바닥에 크게 한 번 놀랐다. 한옥호텔이라 흙바닥을 상상했지만 콘크리트와 비슷한 알 수 없는 재질의 마당과 길이 연결돼 있었다.

곧 실망스러움이 밀려왔지만 이것도 잠시, 호텔의 섬세함을 깨닫기 시작했다. 실외 바닥은 흙을 강화시켜 만든 것이란다. 호텔을 지으면서 객실동 안의 길과 마당에는 잔디와 돌 등을 이용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고민이 많았다는 것이다. 흙은 비나 눈이 오면 그 당시는 물론 바닥이 마를 때까지 불편함이 이어져 결국 현대적인 방법을 통해 흙을 사용함으로써 고객을 최대한 고려했다는 말이다.

섬세함 가득 담은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기사의 사진



그리고 이어지는 객실동은 한옥호텔의 진면목을 갖추고 있었다. 객실은 로얄 스위트룸 2채와 디럭스 스위트룸 12채, 그리고 디럭스룸 16실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객실을 쌓아올린 기와와 고풍스러운 건축미, 그리고 객실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의 전경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온 것만 같았다.

또 작원 정원 등이 있는 후정이 마련돼 있어 여유로움을 더했고 한지로 마감된 벽과 고가구는 한옥의 따듯함을 그대로 살리고 있었다. 특히 모든 객실에는 온돌이 설치돼 있었으며 온돌방을 찾는 고객을 위해 디럭스룸 2개실은 우리 전통의 온돌방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손길도 눈에 띄었다. 장애인만을 위한 객실을 따로 마련했으며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객실을 부대시설과 가까워 위치해 놓았다. 또 장애인의 이동을 도울 수 있도록 경사로는 최대한 낮추고 호텔 안에 카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아울러 호텔 공사 과정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최기영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과 김성호 명장(충북 무형문화재 27호) 등이 참여해 건축과 옻칠 등을 책임졌다. 한옥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이고 전통한옥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섬세함 가득 담은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기사의 사진



부대시설 역시 무늬만 한옥을 흉내내지는 않았다. 객실동을 벗어나 마주한 영빈관인 경원루는 고려시대의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다. 웅장한 규모와 처마선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했으며 경원루 2층의 탁 트인 전망은 봄 햇살과 절묘한 장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고풍스러운 외관 내부에는 첨단 음향과 영상 시설이 갖춰져 있었으며 한식당과 라운지, 비즈니스 코너, 산책로 등도 고즈넉함을 안겨주었다. 더욱이 한식당은 궁중요리부터 간편한 한정식까지 다양한 전통의 맛을 선사하고 있으며 인천 지역 특산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호텔은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우수 전통주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통을 호텔과 연결해 전통의 중요함을 알리고 이 전통을 계승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호텔은 버틀러(집사) 서비스로 최대한 고객의 편의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란다. 작은 부분이지만 객실이 적고 한옥이라는 특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다른 호텔과 차별화되는 전략이기도 한 셈이다.

다만 새 건물이라 새 건물 특유의 향까지는 아직 지워지지 않은 상태다. 이 부분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지만 조금 아쉬움이 드는 부분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조달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총지배인은 “한옥이라는 특성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 특급호텔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은 지금까지 하지 못한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전통을 알리는 것은 물론 우수한 전통문화를 발굴,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은 7일 그랜드 오픈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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