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 충남지사 후보는 라디오방송에 나란히 출연해 ‘집권도지사론’에 대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28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는 ‘집권도지사론’을 재차 강조하고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를 ‘옛날 사고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이완구 의원이 집권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등 충청권 출신의 정치지도자들이 요직에 포진돼 있다”며 “예산협의를 원활히 하고 지원과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집권여당의 도지사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쌓고 언제든지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더 실효적인 충남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며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집권여당의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충청권의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하고 정부청사도 충청권으로 이전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같은 국책사업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서 충남의 대도약을 견인하고 싶다”며 “전임자보다 잘할 자신이 있어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만개발,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을 통해 기업과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충남, 중국 경제교역의 전초기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안 후보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집권 도지사론은) 옛날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참여했던 참여정부 시절 충남지사는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당시 행정수도나 균형발전을 통해 좋은 국가정책들이 지역에 반영됐다”며 “핵심은 국가정책 방향이지 대통령과의 친소 문제로 국정이 결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 모두에게 공정함이라는 정의를 실현하는게 정치”라며 “지역과 연고, 노선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지지자에게 선물을 주는 듯한 선거공약을 한다는 건 주권자에 대한 무례”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민선 5기에 많은 경험과 공부를 했다”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충남도정을 한 번 더 이끌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내포신도시 도청 이전으로 환황해 아시아 경제를 이끄는 충남도를 만들고 3농 정책으로 서울과 지방, 지방화 시대의 농업을 함께 끌어내는 미래 대안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전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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