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3D’는 부모를 잃고 홀로 정글에 남겨진 어린 소년이 새로운 가족인 고릴라의 손에 길러져 ‘정글의 왕’으로 거듭나는 타잔의 성장 스토리와 액션 어드벤처를 그린 영화다. 내년 새롭게 탄생하는 ‘타잔 3D’는 단순히 수풀이 우거진 밀림의 모습이 아니라, 깎아지는 듯한 암석 산, 드넓은 호수, 2천여 종의 꽃과 양치식물 등 깊고 깊은 정글의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보다 더욱 생생한 정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타잔의 거대한 모험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은 무엇보다도 그의 성장과정을 함께 한 고릴라들의 역할이 크다. 바로 정글에 혼자 남겨진 타잔을 가족으로 보듬고 돌봐준 새로운 가족이자 정글의 왕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조력자였기 때문이다. ‘타잔 3D’ 감독과 제작진은 거친 야생의 세계에서 타잔과 교감을 통해 그를 정글의 왕으로 만들어준 고릴라를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2개월 동안 아프리카 전역을 돌며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의 열대 우림 지대, 르웬조리 산지를 조사한 감독과 제작진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아프리카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열대우림, 빙하, 화산, 대초원 등 모든 것이 있는 비룽가 국립공원에는 2000여종의 식물과 조류 706마리, 포유동물 218마리, 파충류 109마리 등이 살고 있었던 것. 게다가 세계적으로 600여 마리만이 살아남은 희귀종인 마운틴고릴라 전체 개체수의 4분의 1이 서식하고 있어 그 습성을 연구하기엔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이렇게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시작된 연구와 체험은 영화 속 볼거리와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다. 마운틴고릴라들은 두뇌가 뛰어나고 사회성이 높은 동물이며 수컷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여러 마리의 암컷 고릴라와 네, 다섯 마리의 새끼들이 가족을 이뤄 생활하는 고릴라 집단의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가족의 무리를 이끄는 수컷 고릴라는 등에 하얀 털이 나 ‘실버백’이라 불리는데, 영화 속에서 성난 외톨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투블랏이 실버백에 해당한다. 또한 칼라의 남편이 세력다툼으로 죽게 되는 모습들도 실제로 세력다툼으로 인해 많은 고릴라들이 죽어 매년 개체 수가 줄고 있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것이다.
거기에 고릴라의 행동 패턴을 비롯한 호흡법, 표정을 통해 이야기하는 방법, 5가지로 이루어진 그들의 언어 등 고릴라들의 특성을 카피하여 영화 속 리얼한 고릴라 세계를 구현해낼 수 있었다.
타잔의 새로운 가족인 고릴라를 리얼하게 그려내 기대를 높이고 있는 2014년 첫 번째 블록버스터 ‘타잔 3D’는 내년 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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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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