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지원 구설수···신제품 출시보다 신뢰회복이 먼저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에서 태블릿PC인 ‘LG G Pad 8.3’을 공개한다. G패드는 LG전자가 2년만에 선보이는 태블릿으로 오는 4분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LG는 G패드에 앞서 지난 1월 첫 번째 태블릿PC 옵티머스패드를 공개한 바 있다. 옵티머스패드는 출시 이전부터 안드로이드 허니콤 OS(운영체제)를 채택해 논란이 됐다.
당시 구글이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허니콤 버전의 태블릿을 출시하는 것이 너무 늦다는 지적이었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옵티머스패드를 발표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ICS로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
그러나 LG전자의 약속은 출시 2년이 다가오는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염불이 그쳤다.
LG전자는 옵티머스패드의 판매량이 워낙 미미해 업그레이드 지원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패드가 실패작임을 자임하는 꼴이다.
결국 LG전자는 옵티머스패드에 대한 업그레이드 약속은 ‘나몰라라’한 체 G패드로 태블릿PC 시장에 재도전한다. LG전자를 믿고 옵티머스패드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G패드 출시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G패드의 판매량이 미미하면 옵티머스패드 사태가 재발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LG 같은 글로벌기업에서 물건이 안 팔린다고 버린 자식 취급하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는다”고 성토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태블릿P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LG전자가G패드의 성공을 바란다면 옵티머스패드에 대한 사후지원을 통해 소비자 신뢰회복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패드의 판매량이 워낙 미미해 내부적으로 OS 업그레이드를 고민 중이다”라며 “아직 업그레이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일 ‘LG G Pad 8.3’의 주요 사양과 디자인을 공개했다. G패드는 무게 338g에 가로 너비는 126.5㎜로 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동일한 너비의 제품들과 비교해 화면을 넓게 만들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중심이던 G시리즈에 ‘LG G Pad’를 편입해 G시리즈의 위상과 브랜드를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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