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20.6% 급증추세···정규직 전환 남성이 주도비정규직 여성 되레늘어노년층·고학력자도 찬밥···취약계층 보호대책 필요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07년 3월기준으로 정규직 근로자는 995만8000명에서 올해 1201만1000명으로 20.6% 증가했다.
이에 반해 비정규직 근로자는 577만3000명에서 같은해 동월대비 573만2000명으로 0.7%포인트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내 근로자 중 여성과 고령자, 고학력자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 중 여성 비중은 2007년 48.6%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져 3월에는 53.8%로 집계됐다. 이는 6년 만에 5.2%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정규직 증가에 따른 비정규직 고용 감소는 남성들이 주도하고 있어 여성들의 비정규직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규직에서 여성의 비중은 2007년 38.4%에서 올해 37.7%로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 남성 비중은 51.4%에서 46.2%로 낮아졌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자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 2007년 18.9%에서 올해 27.3%로 8.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반해 비정규직 청년 비중은 같은 기간 22.3%에서 19.4%로, 중장년층도 58.8%에서 53.3%로 각각 낮아졌다.
고령자 인구 증가로 인해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정규직 청년층 비중은 2007년 25.5%에서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 올해 19.4%를 기록,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비정규직 고용 감소는 청년, 중장년층에 의해 주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비정규직의 고령화는 더욱 심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정규직의 고학력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구조로 보면 비정규직 고졸자 비중은 2007년 69.3%에서 올해 68.3%로 1%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문대졸 비정규직 비중은 11.0%에서 11.4%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대졸 이상 학력자 비중도 19.7%에서 20.3%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정규직의 증가와 비정규직의 감소로 고용구조는 개선되고 있지만 비정규직은 여성화, 고령화, 고학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노동시장에서 우위에 있는 남성, 중장년층에서 구조적 요인에 의한 비정규직 고용감소 형태가 나타난다”며 “여성과 고령자층 등은 여전히 비정규직에 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이들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 고용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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