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낙하물·붕괴' 사망자 대다수100대 건설사 산재 미보고 47건 달해
1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대 건설사 사고재해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들 건설사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총 148명이 사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36명 ▲2022년 37명 ▲2023년 21명 ▲2024년 2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1~6월)에는 26명이 숨져 이미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에 육박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사가 54명(36.4%)으로 가장 많았고, 낙하물 사고 29명(19.6%), 붕괴 사고 22명(14.9%) 순이다. 이른바 '3대 재래형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의 70.9%에 달했다. 재래형 사고는 안전수칙 미준수 등 동일한 원인으로 반복 발생하는 대표적 산업재해 유형이다.
기업별로는 현대건설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대우건설 14명, 롯데건설 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2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전체 재해자는 1만4280명에 달했다.
산업재해를 숨긴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김 의원실이 추가 확보한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100대 건설사 중 30곳에서 총 47건의 산재를 미보고했고, 이 중 2건은 사망사고였다. 그러나 해당 사안에 부과된 과태료는 총 2억6000만원에 그쳤다.
김주영 의원은 "산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내 가족의 일처럼 대해야 한다"며 "작업 전 안전수칙 점검과 장비 구비를 강화해 후진국형 사고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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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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