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개막 앞두고 기자간담회···달라진 K-방산 위상한국서 '눈도장'···항공·우주·방산 분야 글로벌 협력거점상용기 넘어 K-방산과 협력 잇따라···글로벌 시장 공략
유럽 항공우주·방위산업 업체인 에어버스가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0년간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에어버스는 최근 성장하는 국내 항공우주 산업에 발맞춰 '동반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어버스는 오는 17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에 가장 혁신적이고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라고 밝혔다.
51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상용기 넘어 항공우주 '러브콜'
최근 글로벌 방산업계에서는 글로벌 방산 4대 수출국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한국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가겠다는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어버스의 경쟁사인 미국 항공우주 기업 보잉도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력 관계에서 더 나아가 공동 개발·수출이라는 목표로 장기적인 사업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에어버스 역시 올해로 51년을 맞은 파트너십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국 항공우주 산업의 역량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에어버스와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는 지난 1974년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첫 광동체 여객기인 A300B4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엔 대한항공과 '18조원 규모'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33대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상용기는 물론 헬리콥터·방산·우주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160대 이상의 에어버스 상용기, 60대의 헬리콥터, 30대의 군용 수송기가 운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 내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의 차세대 방위·우주 시스템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K-방산 달라진 위상···"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항공우주를 아우르는 K-방산을 향한 잇단 러브콜이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가늠케 한다.
실제로 오는 17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ADEX는 세계 3대 국제방산전시회로 거듭났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국내 409개 업체, 해외 191개 업체)가 참가해 두바이 방산전시회와 싱가포르 방산전시회를 제치고 실내전시회·참가 부스 규모 면에서 파리·판버러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커졌다.
국내 방산업체들도 세계 3대 방산전시회에 걸맞게 K-방산의 위상을 높일 신무기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출사표를 던진 에어버스도 ADEX에서 글로벌 방산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국내 방산업체들과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에어버스는 방산 분야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항공우주사업본부 등과 오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달엔 LIG넥스원과 통합방공분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서울 ADEX 2025에서 에어버스는 한국의 작전·전략적 요구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차세대 화물기 A350F ▲다목적 헬리콥터 H225M, ACH160, H140 ▲첨단 방위 플랫폼 A330 MRTT+, 유로존, 지대공미사일작전통제센터(Surface-to-Air Missile Operations Centre), DARPT 시뮬레이터 ▲차세대 위성 유로스타 네오(Eurostar NEO), 플레아데스 네오 넥스트(Pleiades Neo Next) ▲최신 플렉스로터(Flexrotor) 무인항공체계(UAS) 실물 크기 드론 등이 포함된다.
최근 국내 방산업체들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에어버스로서는 ADEX가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희환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은 국내 업체와의 산업 협력"이라며 "아덱스에서 전시할 모든 제품에 대한 한국업체와의 직간접 협력을 통해 한국 파트너사와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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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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