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O 연계 위한 기술 가이드라인 첫 선스마트그리드협회와 공동 개발 표준안 발표전기차·ESS 등 유연자원 활용 확대 기반 마련
한전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배전망 유연자원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VPP 표준 공청회'를 열고, 분산에너지 통합발전소 플랫폼의 표준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너지 업계, 학계, 관련 협회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개된 표준안에는 VPP 플랫폼의 구조와 함께 DSO 연계를 위한 기술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제어 구조, 데이터 교환 방식, 보안 등 핵심 기술 요구사항이 포함됐으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와 공동 개발 중이다. 이 표준안은 향후 전기차, 수요반응(DR) 등 다양한 유연자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기술 기반이 될 전망이다.
VPP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DR 등 소규모 분산자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묶어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전력시장 참여를 위해 DSO와의 긴밀한 정보 연계가 필요하다.
한전은 2019년부터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해 말 제주본부에 DSO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1~3월 제주 지역에서는 VPP 사업자의 ESS를 활용해 감귤농가의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 배전망 과부하를 완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전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전력시장 운영, 제어 범위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표준안을 보완하고, 오는 9월까지 스마트그리드협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양승호 한전 배전망사업실장은 "유연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운영할 수 있다면 지역 전력 과부하는 물론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효율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기술 개발과 표준화 추진을 통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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