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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전기차 보조금 사라지나...긴장 감도는 자동차업계

산업 자동차 트럼프 OBBBA 후폭풍

美 전기차 보조금 사라지나...긴장 감도는 자동차업계

등록 2025.07.04 10:50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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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미 상원, 트럼프 주도 'OBBBA' 법안 가결

전기차 보조금 조기 폐지, 급속 충전기 지원금 회수 결정

완성차 업계, 수익성 악화와 투자 손실 우려

자세히 읽기

전기차 신규 구매 시 7500달러 세액공제, 9월 종료

보조금 폐지로 전기차 수요 급감 전망

현대차·기아 등 현지 생산 모델도 보조금 혜택 상실 위기

맥락 읽기

보조금 폐지로 전기차 시장 '캐즘' 장기화 우려

중국계 배터리사, 미국 내 공장 건설 중단 사례 발생

관세 부과로 원가 부담 가중, 사업 전략 수정 불가피

향후 전망

전기차 수요 감소와 투자 손실 현실화 가능성

완성차 업계, 현지 생산·공급망 구축 차질 예상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불가피

공유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로 수요 급감 우려글로벌 완성차업계 미 전기차 공급망 혼란 가중현대차·기아 등 현지 공장 전략 수정 불가피

美 전기차 보조금 사라지나...긴장 감도는 자동차업계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점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가결되며 완성차 업계 표정이 어두워지는 모습이다.

이 법안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도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 구매 시 지급했던 세액 공제를 조기 폐지하고, 급속 충전기에 대한 정부 지원금도 회수해 전기차 수요 및 생산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로 원가 부담까지 커지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OBBBA가 현실화하면 전임 바이든 정부부터 시행된 전기차 보조금 세액 공제 혜택이 조기 폐지된다. IRA에 따라 전기차 신규 구매 시 지급했던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이 올 9월 종료되는 것이다. 당초 2032년까지였던 제도 시행 기한이 대폭 앞당겨지는 셈이다.

보조금이 사라질 경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더욱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조금 폐지가 예고되자 전기차 구매를 서두르는 '패닉바잉'이 이뤄지고 있으나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는 3분기 이후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미 아르곤 국립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총 49만4450대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7.5% 늘었다. 다만 4월과 5월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2.8%, 4.8% 가량 판매량이 감소하며 수요 둔화 조짐을 보이는 추세다.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추진 중이던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미 웰즐리대 제이 터너 환경학 교수 측에 따르면 전임 바이든 정부의 프로그램이 중단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위해 투자한 2000억 달러(약 270조원) 이상의 자금이 손실 위험에 처하게 된다.

전날 뉴욕타임스도 "상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및 기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왔던 바이든 시대의 조치들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며 "이미 중국계 배터리 제조사인 AESC는 BMW와 다른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 공급을 위해 세우려던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시작한 현대차·기아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9, GV70 전동화 모델과 기아의 EV6·9 등 5개 모델은 현지 생산을 통해 현재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76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완공하는 등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를 통해 보조금 효과를 기대했으나 사업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관세 부과까지 맞물리며 급격하게 늘어날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전기차 수요 급감에 직면할 수 있어 HMGMA 가동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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