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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은 CBDC 2차 실험, 장기 로드맵 부재로 잠정 중단

금융 금융일반

한은 CBDC 2차 실험, 장기 로드맵 부재로 잠정 중단

등록 2025.06.29 10:41

수정 2025.06.29 10:42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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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Adobe Firefly그래픽 = Adobe Firefly

한국은행이 추진하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이 결국 2차 실험 단계에서 멈춰섰다. 실험에 참여했던 시중은행들이 막대한 비용 부담을 호소하고, 명확한 장기 계획을 요구한 데 따른 결정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6일 '프로젝트 한강' 1차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했던 은행들과 비대면 회의를 갖고 2차 테스트 준비 논의를 잠정 중단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참여 은행들에 따르면 한은은 "CBDC, 스테이블코인, 예금토큰 등 유사 개념이 혼재돼 있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진행 중인 만큼, 우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 재논의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실험은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으며, 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한 '예금토큰'을 활용해 실제 결제가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방식이었다. 편의점, 카페, 서점 등에서 사용한 소비자 규모는 약 10만명에 달한다. 당초 한은은 연말 2차 실험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참여 은행들은 상용화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비용만 늘고 있다며 한은에 장기 로드맵 제시를 요청했다. 실제로 1차 테스트에 참여한 7개 시중은행은 전산 시스템과 마케팅 등 인프라 구축에 은행당 30억~60억원을 투자했고, 총 지출액은 3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은 테스트 추진 주체 부서를 기존 디지털화폐실험실에서 다른 조직으로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은행은 2차 실험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에 한해 향후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CBDC 2차 실험이 보류되면서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은행들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페이업체나 블록체인 기업 등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도 최근 주요 금융지주사들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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