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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존재감 커진 '국산신약'···미국서 2분기 약진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존재감 커진 '국산신약'···미국서 2분기 약진

등록 2025.08.13 10:46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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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2분기 매출 1763억원, 영업이익 619억원 기록

세노바메이트 2분기 매출 1541억원, 분기 첫 1억달러 돌파

대웅제약 나보타 상반기 글로벌 매출 1154억원, 미국 시장점유율 14%로 2위

GC녹십자 알리글로 미국 누적 매출 1000억원, 2분기 전체 매출 5003억원

유한양행 라즈클루즈·리브리반트 병용요법 2분기 매출 2488억원, 로열티 34억원

SK바이오팜·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 매출 급증세노바메이트·알리글로 등 혁신 신약 성장세 눈길미국 진출 신약, 글로벌 경쟁력 입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 국산 신약이 올해 2분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실적을 견인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대웅제약 '나보타', GC녹십자 '알리글로', 유한양행 '라즈클루즈' 등이 미국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달성했다.

우선 SK바이오팜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63억원,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6%, 137.6% 증가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였다. 올해 2분기 세노바메이트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5.6%,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1541억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약 1억1000만달러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매출 고성장 추세 회복과 더불어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판관비 증가는 억제됐다.

특히 지난 2분기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월 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지난 1분기 월간 1600건을 넘어선 이후 2분기에 약 1800건 수준으로 올라서며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는 1분기에 진행한 NBRx 콘테스트 등 다양한 영업 강화 활동의 효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에 시작한 DTC 광고 캠페인의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처방 차수를 앞당기는 '라인 오브 테라피 (Line of Therapy)' 콘테스트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환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 및 연령대 확장을 통해 시장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연내 전신발작(PGTC)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매출 11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902억원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매출 2000억원 돌파도 예상된다.

나보타는 지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미국에서 순조롭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주보(Jeuveau)'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의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나보타 매출은 5970만달러(약 830억원)를 기록했다. 에볼루스가 나보타 매출을 따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추정 매출과 비교했을 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에볼루스 측은 시장의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탓에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하며 주보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기준 대웅제약 장부에 기재된 미국 매출액 역시 상향 추세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나보타 수출 매출 중 미국 파트너인 에볼루스향(向) 매출은 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GC녹십자의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는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 출시 1년 만인 지난 7월 기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알리글로 약진에 힘입어 녹십자는 지난 2분기 매출 50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수치로, GC녹십자가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라즈클루즈(국내 제품명 렉라자)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90%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고 실적이며 상반기 합산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라즈클루즈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약물로 지난해 7월 J&J 면역항암제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J&J의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라즈클루즈·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매출은 1억7900만달러(약 248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1억4100만달러, 약 1960억원)보다 27% 증가한 수치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한양행이 받는 로열티 역시 1분기 20억원에서 2분기 3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2분기에는 일본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 등이 추가로 반영됐다. 향후 글로벌 출시와 선호의약품 등재 등이 예고돼 장기적인 로열티 수입 상향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국산신약의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이 전체 의약품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글로벌 시장 안착이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의약품 관세 부과를 밀어붙이며 미국 진출 국산신약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도 의약품 관세 부과를 둘러싼 논란이 많은데, 약가 인하를 내세운 트럼프 정책과 정면 충돌된다"면서 "국내 기업 입장에서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고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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