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넥슨·크래프톤 '웃고' 카겜 '울고'···실적 희비 갈린 K-게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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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크래프톤 '웃고' 카겜 '울고'···실적 희비 갈린 K-게임사

등록 2025.12.30 16:15

김세현

  기자

넥슨·크래프톤, 올해 연간 영업익 兆 단위 예상'아이온2' 흥행 성공한 엔씨, 흑자 전환 전망돼신작 부재 카카오게임즈, 올해 적자 전환 가능성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실적에 대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아이온2' 흥행으로 흑자 전환을 바라보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2025년 예상 매출은 4조5594억원, 영업이익은 1조4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넥슨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자사 4분기 매출을 1조863억~1조2133억원 범위 내로 예측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3461억원으로, 예상치의 최대액인 1조2133억원의 수익을 벌면 최대 4조5594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4분기 2040억~2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122억원으로, 넥슨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의 최대치인 2990억원을 기록하게 되면 1조41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전년 대비 26.4% 성장하는 셈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 선보인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마비노기 모바일'과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메이플 키우기' 등의 흥행 덕분이다.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1조5601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이다. 반등 원인으로는 지난 11월 출시한 MMORPG '아이온2'가 흥행 가도에 오르고 있어서다. 시장 전망대로 된다면 엔씨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기존 게임의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지급수수료 절감 효과가 반영돼 내년부터는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도 올해 매출 2조7928억원, 영업이익 3471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4%, 60.99% 성장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 신작들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다.

크래프톤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2536억원, 영업이익 1조2976억원이다. 회사 대표 IP(지식재산권)인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인기 덕분에 전년 대비 20%, 9.74% 성장하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측된다. 신작의 부재와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 탓이다.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4715억원, 영업손실은 402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4.83%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을 주력으로 하는 게임 포트폴리오는 경쟁 심화와 유저 자연 감소가 겹치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꾸준한 구조조정과 비핵심사업부의 매각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음에도 근원적인 경쟁력이 훼손되며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이 동반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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