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카카오게임즈, 올해 적자전환 위기···한상우 연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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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올해 적자전환 위기···한상우 연임에 쏠린 눈

등록 2025.12.24 07:00

김세현

  기자

내년 3월 임기 종료, 사측 "관련해 결정된 내용 없어"상반된 시각 존재···"내년이 본게임, 시간 더 줄 듯"일각선 "올해 신작 부진, 실적 악화 책임 져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임기가 3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임기 중 준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관성을 고려해 시간을 더 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신작 실패와 그에 따른 실적 악화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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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임기 3개월 남음

연임 여부에 업계 관심 집중

연임 긍정적 의견

글로벌 프로젝트 일관성 위해 연임 필요성 제기

내년 다수 신작 출시 예정

시장 반향 일으킬 게임 4종류 준비 중

연임 부정적 의견

임기 중 출시한 신작 성과 좋지 않아

가디스오더 40일 만에 업데이트 중단

실적도 하락세, 올해 적자전환 가능성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상우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종료된다. 한 대표는 지난해 3월 신임 대표로 선임돼 2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한 대표의 연임 등 임기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 대표의 연임을 긍정적으로 본다. 신작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서 리더십이 교체되면 '일관성'을 잃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다수의 기대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칭)'을 비롯해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Q'와 '프로젝트 OQ' ▲서브컬처 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C' ▲중세 좀비 세계관의 '갓 세이브 버밍엄' ▲오픈월드 PC·콘솔 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오디세이' 등이다.

한 대표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고, 그중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게임은 총 4개 정도"라고 강조할 만큼 '중요한 타이틀'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대표 선임 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는 콘솔, PC 게임 프로젝트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업 체질 개선을 이끌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이행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 임기 중 단행된 '비용 효율화' 작업도 연임을 점치는 하나의 이유다. 그는 ▲세나테크놀로지 ▲넵튠 ▲카카오VX 등 비핵심 사업을 매각해 현금 자산을 확보하는 한편 고정 비용 부담을 줄였다. 이런 재무구조 재편은 내년 신작의 흥행과 맞물려 수익성이 극대화하는 성과를 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물론 한 대표의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다. 임기 중 나온 신작들이 좋지 않은 성과를 내서다.

일례로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유일한 신작인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스오더'는 출시 40일 만에 업데이트를 중단하며 사실상 서비스 종료 수순에 돌입했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낸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1년여 만인 올해 8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본에서 에버소울과 같은 '서브컬처'의 인기가 좋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실패는 더욱더 뼈아프다는 평가다.

그 결과 카카오게임즈 전체 실적도 좋지 않았다. 한 대표 취임 전인 2023년 7258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2년 만에 4715억원(에프앤가이드 전망치)까지 떨어지고, 75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400억원대 적자(전망치)로 전환할 위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 대표가) 지속해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성과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연임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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