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설 연휴 멈춘다···주 7일 배송 속 '쉼표' 찍은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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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멈춘다···주 7일 배송 속 '쉼표' 찍은 택배

등록 2026.02.14 13:13

김제영

  기자

택배 3사, 설 명절 기간 배송 업무 중단정부 '설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 운영택배 근로자 과로 방지·물량 폭증 관리

CJ대한통운. 사진=CJ대한통운 제공CJ대한통운.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올해 국내 택배 3사가 모두 주 7일 배송 체제로 전환하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다만 설 명절 기간만큼은 배송을 멈춘다. 속도 경쟁이 일상이 된 가운데서도 택배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과 안전 관리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초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앞서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지난해 주 7일 배송에 나선 데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까지 합류하면서 국내 택배 3사는 사실상 연중무휴 배송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주 7일 배송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빠른 배송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쿠팡이 촉발한 '로켓배송' 경쟁이 확산되면서 주말 배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택배 3사는 다가오는 설 연휴 동안 배송 업무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명절 전후로 물량이 급증하는 만큼 과로를 방지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은 설 당일(17일) 하루 전인 16일부터 사흘간 배송을 중단하고 19일 업무를 재개한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택배는 20일까지 배송을 멈춘다. 제주·도서·산간 지역은 연휴 물량과 선박 일정 등을 고려해 지난 11일부터 집화를 마감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달 2일부터 27일까지 4주간을 '설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별관리기간에는 간선 기사·배송기사·상하차 및 분류 인력 등 임시 인력 5000명이 투입된다.

정부는 연휴 기간 택배 물량이 평시 대비 약 5% 늘어난 하루 1870만 박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휴 1~2일 전부터 주요 택배사의 집화를 제한하고, 연휴 기간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하도록 했다.

반면 쿠팡·SSG닷컴·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는 설 연휴에도 배송 서비스를 유지한다. 물류센터 직고용 인력을 중심으로 자체 배송망을 운영하는 구조인 만큼 연휴 기간에도 비교적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설 당일까지 정상 운영한다. SSG닷컴은 설 당일 하루를 제외하고 배송을 이어간다. 컬리의 샛별배송은 16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설 당일 배송하며, 이후 주문 건은 19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 경쟁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명절 연휴를 둘러싼 속도와 휴식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며 "연휴 이후 밀린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인력과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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