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 3분기 영업손실 54억원···적자전환한상우 "내년 시장 반향 일으킬 게임 4종"재무건전성 확보 주력···"재무계획 면밀 검토"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 1275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약 22%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PC온라인 라이브 타이틀의 매출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37% 개선되면서 손실 폭을 줄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성장한 약 42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감소한 약 8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의 경우 '배틀그라운드'의 다수 컬래버레이션 효과가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줬고, 모바일의 경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글로벌 서비스 및 '아키에이지워'의 하향 안정화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4종을 성공적으로 공개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고 그 중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게임은 총 4개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사업적 판단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고 무난히 개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게임은 ▲아이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칭)'을 비롯해 ▲대형 MMORPG '프로젝트 Q'와 '프로젝트 OQ' ▲서브컬처 RPG '프로젝트 C' ▲중세 좀비 세계관의 '갓 세이브 버밍엄' ▲오픈월드 PC·콘솔 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오디세이' 등이다.
한 대표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지난 테스트에서 확보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폴리싱 단계로 연내 커뮤니티에 개선 진행 중인 현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외부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용자 테스트를 7~8차례 진행했다"며 "최종 준비를 마치면 내년 초 핵심 시스템의 안정도 등을 검증받는 외부 테스트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젝트Q와 프로젝트OQ에 대해서는 "MMORPG 경험이 많은 개발사들이 만든 제품들로, 큰 구조와 골격에 대해서는 상당한 완성도를 갖고 있다"며 "모바일 MMORPG 경쟁이 치열한 만큼 콘텐츠 자체의 차별성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주력작인 '배틀그라운드'와 '오딘'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신작 출시를 준비해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작 일정과 흥행에 달려 있는 만큼 내년 재무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해 상반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보수적 가정을 염두에 두고 리소스 배분을 재설계하고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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