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크래프톤, 3Q 호실적 전망···신작 흥행 및 콜라보 덕엔씨·카겜은 '역성장' 예상···신작 부재·일회성 비용의 증가"아이온2 등 향후 신작 출시 예정···실적 개선 여지 충분해"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6896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3%, 23.69% 증가한 수준이다.
넷마블의 호실적은 올해 선보인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 덕분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RF 온라인 넥스트'와 ▲5월에 선보인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리버스' ▲8월에 공개된 뱀파이어 MMORPG '뱀피르'까지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뱀피르는 출시 한 달 동안 4000만 달러(약 571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은 8352억원, 영업이익 3582억원으로 각각 16.12%, 10.4% 늘어난 수준이다. 대표 IP(지식재산권)인 'PUBG: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콜라보레이션 효과로 분석된다. PUBG: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7월 걸그룹 '에스파'를 시작으로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 지난달 가수 'GD' 등과의 콜라보레이션 및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반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와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3750억원, 영업손실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감소하고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신작의 부재 속 지속된 인력 효율화로 인건비와 같은 일회성 비용이 커진 여파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 매출이 반영되는 '리니지2M'을 제외하면 '리니지M'과 '리니지W'는 모두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며 "하반기 추가 인력조정으로 인해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1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1267억원, 영업손실은 51억원으로 예측된다. 이는 신작 부재와 하반기에 예정됐던 게임들의 출시 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신작은 지난달 선보인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가 유일하다. 당초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됐던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Q' 등 신작들이 모두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의 여부 및 흥행 등이 각 게임사들의 실적을 가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만 엔씨의 경우 '아이온2'부터 각 게임사가 여러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실적이 개선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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