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한화에어로와 '피지컬 AI' 업무협약 체결'AI' 신사업 확장 전략···전담 조직 신설·법인 설립배그 IP 의존도 낮춰야 하는 상황···"성장 위한 결정"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크래프톤의 AI 연구 역량과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및 제조업 분야 산업 인프라 간 결합을 목표로 한다. 손을 맞잡은 양사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 ▲실증 및 적용 시나리오 검토 ▲기술 및 운영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양사는 합작법인(JV) 설립도 계획 중이다. 공동으로 개발한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까지 연결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글로벌 펀드에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재무 협력도 이어간다. 해당 펀드는 AI, 로보틱스, 방위산업 분야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AI 기술이 산업을 넘어 방산 분야에서 활용되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크래프톤과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와 미래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단순 협력을 넘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시장조사기업 S&S 인사이더는 전 세계 피지컬 AI 시장 규모가 지난해 52억3000만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2033년 497억3000만달러(약 72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위산업에 집중하는 한화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 운영 경험과 AI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물리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구현 역량을 갖췄다. 또 방산업계는 지휘 통제 기술부터 정보 수집용 무인 드론에 이르기까지 AI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크래프톤은 FPS(슈팅게임) 베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만큼 다른 게임사에 비해 방위산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배틀그라운드 IP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라는 해석 역시 이어진다. 현재 크래프톤 수익 상당 부분이 배틀그라운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AI와 같은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AI 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를 지속해왔다. 앞서 지난해 5월 AI 본부 내 피지컬 AI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미국에 로보틱스 연구 전문 자회사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법인도 출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보유한 AI 연구 및 기술 접목 역량은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개발에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이후 뚜렷한 프랜차이즈 IP가 아직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원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꺾일 수 있기에 미래 사업인 AI에 집중하고, 시장을 선점해보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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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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