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지놈앤컴퍼니, 'ADC 항암제' 승부수···틈새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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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ADC 항암제' 승부수···틈새 시장 공략

등록 2026.03.17 07:17

현정인

  기자

자체 플랫폼 '지노클'로 타깃 발굴···ADC 파이프라인 구축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미충족 수요' 큰 시장 공략"연 1회 기술이전 목표"···신규 타깃 ADC 개발 목표 밝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특정 환자군을 겨냥한 '틈새 시장 공략' 전략으로 항암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범용 타깃 대신 발현 특성이 뚜렷한 타깃을 중심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통해 발굴한 타깃을 기반으로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발현 특성이 확인된 타깃을 발굴해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가 큰 영역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CNTN4를 표적으로 하는 'GENA-104 ADC'와 ITGB4 타깃의 'GENA-120'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다. 두 후보물질 모두 특정 암종에서 발현이 높거나 기존 치료제 반응이 낮은 환자군을 겨냥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CNTN4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며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CNTN4를 억제하면 T세포가 활성화돼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 작동한다.

지놈앤컴퍼니 측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CNTN4는 기존 anti-PD-(L)1 계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발현이 높게 나타난다. 일부 암종에서는 전체 환자의 80~90%가 면역항암제 비반응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CNTN4 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를 지난해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기술이전했으며, 해당 파이프라인은 현재 임상 1상 환자 등록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여기에 항암 약물을 결합한 GENA-104 ADC를 별도로 개발 중이다. 이미 기술이전 성과를 냈던 CNTN4 타깃을 ADC로 확장한 사례다.

지놈앤컴퍼니는 "GENA-104 ADC는 GENA-104와 동일한 CNTN4 타깃을 활용하지만, PD-(L)1 비반응 환자군을 겨냥한 면역항암제 전략과는 달리 CNTN4의 암세포 발현 특성을 활용해 항암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ADC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GENA-120은 ITGB4를 표적으로 하는 ADC다. ITGB4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등 특정 고형암에서 발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거나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군과 연관성이 있는 타깃으로 거론된다.

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GENA-120은 ITGB4가 발현된 두경부암 모델에서 종양 성장 억제율(TGI) 100%와 완전 관해(CR)를 기록했다. 또한 마우스 독성 시험에서는 140mg/kg 고용량에서도 내약성을 확인해 비교적 넓은 치료 범위(Therapeutic Window)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모델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GENA-120은 KRAS 정상형(COLO 205)과 변이형(LS174T) 대장암 모델에서 각각 94%와 89%의 종양 성장 억제율을 기록했다. KRAS 변이 환자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약 40%~50%에 해당하지만 기존 치료제 반응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료 범위를 넓힐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또 GENA-120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ADC인 엔허투와 같은 계열의 토포이소머라제 I(Topoisomerase I) 저해제를 페이로드로 사용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약물 전달 플랫폼은 검증된 기술을 활용하되 타깃을 ITGB4로 차별화해 개발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이미 치료제가 다수 개발된 기존 타깃 대신 신규 타깃을 통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GENA-104 ADC와 GENA-120 모두 전임상 결과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해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 1회 기술이전 성과를 목표로 차별화된 신규 타깃 ADC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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