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기준 편도 2만4200원으로 31% 인하국제선 유류할증료 추가 인하 가능성 주목항공산업, 여름 성수기 앞두고 수요 반등 전망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한 달 만에 30% 넘게 떨어질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 부담이 줄어들면서 항공업계는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월 발권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2만42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이달 적용된 3만5200원보다 1만1000원 낮은 금액으로, 인하율은 31.3%에 달한다.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류할증료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정은 최근 항공유 가격 하락이 반영된 결과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두 달 전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시장(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다음 달 적용 요금에는 지난달 유가 흐름이 반영됐다. 실제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지난 4월 갤런당 477.2센트 수준에서 5월 360센트 안팎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상에 합의하고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발 공급 불안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이에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배럴당 84달러, 81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16일 발표 예정인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미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한 차례 낮아진 만큼, 두 달 연속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유류할증료 하락은 항공권 구매 비용 감소로 이어진다. 항공업계가 이번 조정을 반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동안 고환율과 높은 유류할증료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성수기를 맞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중국 노선 확대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여객·화물 운수권을 주 70회 추가 확보했다. 노선 배분 절차가 마무리되면 동계 스케줄부터 중국 노선 공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물 부문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항공 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반도체와 산업장비 수출 증가, 긴급 운송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항공 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항공사들의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항공유 구매 비용은 물론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 비용 상당 부분이 달러화로 지급되는 만큼 환율 상승은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0원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유류비 부담은 줄어들고 있지만 환율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업계는 당분간 유가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 효과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하와 중국 노선 확대는 여객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환율 부담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여름 성수기 진입과 맞물려 하반기 업황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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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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