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경영복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한온시스템·M&A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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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복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한온시스템·M&A 전략 주목

등록 2026.07.30 15:43

수정 2026.07.30 16:15

권지용

  기자

10년 공들인 한온시스템, 자동차 부품 성장축 부상타이어 넘어 열관리·모빌리티 사업 확장 추진대형 투자 이후 실적·시너지 확보 관건

횡령·배임 등 혐의로 복역 중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30일 오전 경기 화성시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횡령·배임 등 혐의로 복역 중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30일 오전 경기 화성시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횡령·배임 혐의로 수감됐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30일 가석방으로 출소하며 경영 일선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

조 회장의 복귀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사업 통합과 미래 성장 전략 추진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수준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개선과 기존 사업과의 연계 효과가 향후 그룹 실적과 사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총수 공백 기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기존 사업 안정화에 집중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부가 제품 확대를 이어갔고 한온시스템은 원가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 작업을 진행했다.

이제 그룹 경영의 초점은 한온시스템을 중심으로 확대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확장 전략이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와 전장 부품의 열을 관리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확보한 이후 추가 인수를 추진했고 지난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기존 타이어 사업에 열관리 시스템을 더해 자동차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구조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7482억원,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211억원 대비 증가했다.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이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수 이후의 과제는 한온시스템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한국타이어와의 사업 연계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타이어와 열관리 기술을 결합한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가 향후 그룹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관리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분야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에너지저장장치(ESS) 열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기술을 다른 산업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역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증가가 주요 성장 전략이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변수에 대응하는 생산·판매 전략 조정도 필요하다.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생산 거점 운영 효율성과 제품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실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신사업 투자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한국앤컴퍼니벤처스를 통해 AI·로봇·모빌리티 분야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변수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롯데렌탈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타이어 제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차량 관리와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조 회장 복귀 이후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 과제는 확대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연결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 인수로 그룹 외형은 커졌지만 투자 규모에 걸맞은 실적 개선과 사업 간 시너지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 동시에 총수 부재 기간 제기된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관련 우려를 해소하는 작업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

결국 조 회장 복귀 이후 그룹 전략의 방향은 한온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와 기존 타이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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