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대원 등 중견사 순위권 밖···재무 부담 직격탄보미·동일토건·모아종합건설 등 100위권 새 얼굴 등장건설 경기 침체 속 기업별 실적·재무 역량 순위 갈라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중견·중소 건설업계의 순위 변동이 두드러졌다.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삼부토건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경동건설은 69계단 뛰어오르며 신규 진입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재무 부담이 기업별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00위권에 포함됐던 건설사 9곳이 올해 순위권에서 이탈했고 새로운 9개사가 100위권에 진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삼부토건이다. 지난해 78위였던 삼부토건은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3724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면서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진 점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 건설사들의 순위 하락도 이어졌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62위(시평액 5477억원)에서 100위권 밖으로 내려앉았다.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대원도 지난해 72위(4207억원)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미래도건설, 풍림산업, 흥화, 대방산업개발, 비에스산업, 디에스종합건설 등도 올해 100위권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일부 건설사는 순위가 크게 뛰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부산 지역 건설사 경동건설이다. 경동건설은 지난해 154위에서 올해 85위로 올라서며 69계단 상승했다. 시평액은 3088억원으로 올해 새롭게 100위권에 진입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보미건설은 86위(3060억원), 동일토건은 88위(2980억원), 모아종합건설은 93위(2755억원), 대상건설은 94위(2725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에스엠상선(96위), 까뮤이앤씨(97위), 농협네트웍스(98위), 동양(100위)도 올해 새롭게 10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는 상위권보다 중하위권에서 변동성이 더욱 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1·2위를 유지하는 등 대형 건설사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100위권에서는 진입과 이탈 기업이 각각 9곳에 달하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장기화된 건설 경기 침체가 기업 간 격차를 확대했다고 보고 있다. 신규 수주 감소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 공사비 상승 등 복합적인 부담이 이어지면서 중견 건설사의 실적과 재무 안정성이 순위 변화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 주택 사업 확장으로 성장했던 일부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둔화와 자금 조달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거나 재무 건전성을 관리한 기업들은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시공능력평가는 최근 3년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산정하는 제도다. 공공공사 입찰 참가자격과 적격심사, 신용평가 등의 기준으로 활용되며 올해 평가 결과는 8월1일부터 1년간 적용된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ps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