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샌프란시스코 달굴 'K-바이오'··· 삼성바이오·셀트리온, JPM서 투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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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달굴 'K-바이오'··· 삼성바이오·셀트리온, JPM서 투심 잡는다

등록 2026.01.09 10:35

이병현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 비전 발표대규모 투자자·제약사와 비즈니스 기회 모색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대거 참가한다.

JPMHC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기관투자가가 한자리에 모여 연구개발 성과와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투자 및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기업 관계자 약 1500곳, 참가자 8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이번 JPMHC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 제약사를 상대로 사업 비전과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메인 트랙 발표를 위해, 다른 기업은 아시아·태평양 세션 참가 및 비공개 미팅을 위해 참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10년 연속 공식 초청돼 메인 행사장인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위탁생산 브랜드 엑설런스를 주제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 중장기 비전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 전환과 미국 록빌 공장 인수 등을 통해 생산능력과 글로벌 거점을 확대했으며, 지난해 누적 수주 200억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기간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의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된 글로벌 CDMO 경쟁력을 알리고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인트랙 발표 기업으로 선정돼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 선다. 오너 2세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는 항체 신약 개발 성과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신약 개발 로드맵,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 엔드투엔드 공급망 구축 전략과 CMO 사업 확대 방향을 제시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JPM 발표를 통해 신약 개발 성과와 더불어 신규 제품 확대와 CMO 사업 등을 중심으로 향후 매출 성장 곡선을 이어갈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라고 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클래시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JPM 패널 디스커션 세션을 이끈다. 'K뷰티를 넘어서(Beyond K-Beauty)'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션에서 클래시스는 글로벌 미용 의료 트렌드와 한국 의료기기 기업의 경쟁력을 조명한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슈링크는 전 세계 누적 판매 대수 2만대를 넘어선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볼뉴머와 쿼드세이 등으로 이어지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보다 빠르게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아리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비보존, 올릭스 등 국내 바이오텍도 플랫폼 기술 등을 앞세워 JPM 기간 글로벌 기업과 접촉을 늘릴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딜 논의를 가속화한다. 최근 중국 뉴코파마·푸싱제약과 아세안 10개국을 대상으로 6300억원 규모의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AR1001의 글로벌 누적 계약 규모는 약 2조9900억원에 달한다.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AR1001의 글로벌 빅딜 논의를 더 구체화하고, 가시적 성과로 연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JPM에서 IR 발표를 진행하며 이중항체 ABL001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ABL001도 글로벌 무대에서 소개될 예정"이라며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파이프라인인 만큼 임상 2/3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비보존은 글로벌 상위 10대 제약사 4곳과 일본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초청 미팅을 통해 파트너링 논의를 집중적으로 이어간다. 통상 JPM 공식 행사 기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는 행사와 별도로 대형 호텔에 독립 미팅룸을 확보하고 파트너링을 위한 집중 논의를 진행한다.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제약 비즈니스는 유행의 영향을 받는 산업인데 지난 10여 년간 비마약성 진통제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는 주요 투자 대상이 되지 못해 왔다"고 설명했다.

홍석철 비보존 사업총괄사장은 "식약처 승인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JPM에서 가시적인 성과 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릭스는 RNA 간섭 기반 '올릭스 2.0'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에 나선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올해 JPM은 올릭스 2.0 플랫폼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자리"라며 "CNS와 지방조직 타깃 분야에서 차별화된 RNAi 기술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타깃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가속화한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잠재적 글로벌 파트너사와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조속히 도출해 매년 한 건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는 R&D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와 토스포서팁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에 박차를 가한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임상 성과와 명확한 신약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이번 컨퍼런스 이후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링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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