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날아오르는 '우주ETF'···스페이스X 0주 배정에도 "끄떡없다"

증권 투자전략

날아오르는 '우주ETF'···스페이스X 0주 배정에도 "끄떡없다"

등록 2026.06.15 16:22

이자경

  기자

신한·키움 신규 상품 출격···우주 테마 경쟁 본격화한투는 공모가 편입 무산···미래·삼성은 기존 전략 유지데이터센터·위성통신 투자 확대···시장 영향은 제한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140종목 시대를 맞은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우주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논란이 불거졌지만 자산운용업계는 우주 ETF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우주 관련 ETF 출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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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우주산업이 새로운 투자 테마로 부상

자산운용사들이 우주 관련 ETF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음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

자세히 읽기

신한자산운용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ETF', 국내 우주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 우주 발사체 기업과 우주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에 각각 50% 투자

스페이스X를 최대 25%까지 편입해 상장 예정

숫자 읽기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일평균 거래량,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전월 대비 약 14% 증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액 600억원 돌파

여러 ETF에서 스페이스X 비중 약 25% 수준

현재 상황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논란 발생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공모 물량 확보 실패로 상장 후 장중 매수 방식으로 전략 변경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와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기존 운용 구조 유지

향후 전망

자산운용업계, 이번 사태가 우주 ETF 시장 성장세를 꺾을 변수는 아니라고 판단

대부분 ETF가 시장 매수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 가능

신규 우주 ETF 출시도 지속될 전망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16일 각각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ETF'와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ETF'는 발사체와 저궤도 위성, 우주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되는 특수합금과 탄소섬유, 엔진, 위성용 안테나 등 국내 우주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우주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구조로 차별화를 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는 스페이스X와 로켓랩 등 우주 발사체 기업에 50%, 데이터 저장·처리·전송·전력 공급 등 우주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에 50%를 투자한다. 특히 스페이스X를 최대 25%까지 편입해 상장할 예정이다.

두 상품은 각각 우주 소재·부품·장비와 우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앞세워 우주산업 투자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주 ETF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에도 스페이스X 상장이 자리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와 재사용 발사체 사업을 앞세운 대표적인 민간 우주기업이다. 최근에는 단순 우주 발사체 기업을 넘어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자산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관련 ETF 홍보에 나섰다. 특히 스페이스X를 공모가에 편입할 수 있을지 여부가 ETF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면서 관련 상품에도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일평균 거래량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전월 대비 약 14% 증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도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액이 6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관련 ETF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려도 제기됐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당초 스페이스X 공모 물량 편입을 추진했지만 물량 확보에 실패하면서 상장 후 장중 매수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공모가로 편입했을 경우와 비교하면 수익률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는 장중 매수를 통해 스페이스X를 약 25% 편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ETF 운용에는 영향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애초 스페이스X 공모 물량 편입을 전제로 운용된 상품이 아니었다. 원래 계획대로 시장에서 매수해 편입하는 구조였던 만큼 일정 변경도 없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 역시 패시브 ETF인 만큼 애초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대상이 아니었다. 현재 스페이스X 비중은 약 25%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운용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공모가 편입을 기대했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의 핵심이 스페이스X 편입 자체보다 공모가 편입 기대감에 있었다고 보고 있다. 공모 물량 확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ETF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지만 실제 배정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커졌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결국 공모 물량을 받아 편입하는 방법과 상장 이후 시장에서 매수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라며 "스페이스X 편입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계속 편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자금 흐름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업계는 이번 사태가 우주 ETF 시장 성장세를 꺾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 ETF가 시장 매수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이 가능하고 신규 우주 ETF 출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특정 증권사의 공모주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이슈로 우주 ETF 시장 전체의 펀더멘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은 필요하겠지만 우주 ETF 시장 성장 흐름 자체를 꺾을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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