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분양 청정지역 청주시, 분양 최대 시장 주목

부동산 분양

미분양 청정지역 청주시, 분양 최대 시장 주목

등록 2026.02.08 09:01

권한일

  기자

구매력 갖춘 2030 실수요층 유입 확연일자리·젊은 인구·신축 선호··· '삼박자'

충청권 한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단지 모형을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충청권 한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단지 모형을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서울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대형 청약 미달과 악성 미분양이 누적되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는 예외로 분류되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청주에서는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잇따르며 '미분양 청정지역' 지위를 굳히는 분위기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숫자 읽기

청주시 인구 85만7651명, 20대 12.04%·30대 14.32%로 지방 평균 크게 상회

10년간 연평균 인구 2574명, 세대 7313세대 증가

산업단지 19곳, SK하이닉스·LG화학 등 대기업 입주

차별화된 수요 구조

반도체 등 대기업 호황에 따른 실거주 수요 증가

직주근접·주거 쾌적성 갖춘 신축 선호 강세

단순 반등 아닌 구조적 수요 회복 평가

가격과 분양 심리

흥덕구 주요 단지 신고가 갱신

1월 셋째 주 청주 아파트 매매가 0.08% 상승, 흥덕구 0.23%↑

분양전망지수 90.9로 한 달 새 20.9포인트 상승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는 흥덕구를 중심으로 실거주 수요가 재유입되면서 지역 내 가격과 청약 성적이 동시에 반등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청주시 청약 시장의 차별성은 우선 수요의 질에서 확인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역대급 성과급 지급 등이 맞물리면서 지역 내 대기업 근로자를 중심으로 구매력을 갖춘 실수요자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직주근접과 주거 쾌적성을 동시에 갖춘 신축 단지에 대한 선호가 더해지면서, 단순한 반등이 아닌 구조적 수요 회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인구 구조에서도 청주시의 경쟁력은 드러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청주시 인구는 85만765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대 비중은 12.04%, 30대는 14.32%로, 같은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평균(20대 10.14%, 30대 11.36%)을 크게 웃돈다. 지방 도시 가운데서는 드물게 2030세대 비중이 두텁게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인구와 세대 수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 10년간 청주시 인구는 연평균 2574명씩 늘었고, 세대 수는 매년 평균 7313세대씩 증가했다. 지역에서 성장한 청년층이 독립 과정에서 세대를 분리한 뒤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청주에 재정착하면서, 20~30대 계약자 비중이 확대됐다는 게 분양 업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탄탄한 일자리 기반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청주시에는 조성이 완료됐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19곳에 이른다. 청주 일반 산업단지와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단에는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으며, 이들 산업단지가 젊은 직장인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주택 시장의 반응도 빠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흥덕구 '청주SKVIEW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9월 5억13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5억원대를 넘어섰다. 산업단지와 공원 등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입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서도 흥덕구 일대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신영지웰시티1차' 전용 99㎡는 8억50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를 4000만원 웃돌았고,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전용 80㎡도 7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가격 흐름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상승했다. 청주시는 같은 기간 0.08% 올랐고, 흥덕구가 0.23% 상승하며 지역 반등을 주도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 선호도가 높은 단지는 매물이 나오면 바로 문의가 붙는다"며 "작년 말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분양 심리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충북 분양전망지수는 90.9로 한 달 새 20.9포인트 상승했다.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지만, 추가 악화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다. 또 분양사업자들이 청주시와 오창 등 핵심 수요지와 그 외 지역을 엄격히 구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청주 시내에선 대규모 분양 물량이 나올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 달 청약 공고가 예상되는 청주 미평동 푸르지오 씨엘리체(1351가구, 대우건설)를 비롯해 ▲청주 모충1구역 재개발(838가구, 두산건설) ▲사창 제2공구 B블럭 재건축(456가구, 태영건설) ▲사모2구역 재개발(4148가구,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직4구역 재개발(2226가구, 중흥건설·대우건설) 등 주로 정비사업지에서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주시의 경우 지방 전체를 대표하는 도시가 아니라, 지방 내에서도 선별된 수요가 집중되는 특이 사례"라며 "대출 규제, 공급 위축,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겹치면서 청주 핵심 입지의 분양 성적은 다른 지방 도시와 전혀 다른 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