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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올해만 M&A에 3조 투입···추가 M&A 이뤄질까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 올해만 M&A에 3조 투입···추가 M&A 이뤄질까

등록 2025.05.14 14:47

수정 2025.05.14 14:53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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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인수 이후 최대 규모 M&A 진행플랙트 인수로 공조시장 포트폴리오 강화미래 성장 동력 확보 위한 과감한 투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에만 약 3조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하며 인수합병(M&A) 시계를 빠르게 돌리고 있다. 글로벌 오디오 기업에 이어 글로벌 공조 업체까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판단되는 사업 관련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현재 100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실탄을 활용해 추가 M&A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14일 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독일 플랙트그룹(이후 플랙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15억 유로이며 한화로 환산하면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그간에도 냉난방공조(HAVC)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와 전략적 협력을 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미국 시스템에어컨 유통전문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한 데 이어 작년 미국 HVAC 기업 레녹스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했었던 바 있다.

또한 HVAC 사업 확대를 위해 DA사업부는 전략마케팅팀 소속이던 에어솔루션 사업 담당 부서를 지난해 7월 에어솔루션 비즈니스팀으로 승격시켜 운영 중에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인수하게 된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갖춘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로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를 해왔던 곳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그간 공조사업 관련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 제품을 중심으로 추진해왔다.

이에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는 기존의 강점인 '개별 공조'에 더해 '중앙 공조'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평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추후 생성형 AI, 로봇 등의 확산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M&A 시계가 다시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조단위의 대규모 M&A는 하만 인터네셔널(이하 하만)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당시 하만 인수에 8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조3400억달러)를 들였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올해 M&A에만 총 2조9000억원을 투입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일에도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달러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던 바 있기 때문이다. 한화로 따지면 약 5000억원이다.

또한 지난해 말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키로 결정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올해 3월 2675억원의 자금을 통해 장외매수했다는 점을 감안 시 약 3조원 넘게 인수 자금으로 쓰였다.

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께서 기대하는 대형 M&A 성과를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올해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고 대규모 예고했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성자산은 105조1336억원으로 실탄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M&A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소니오, 룬 및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등 로봇, AI, 메드텍, 오디오전장과 같은 미래 성장 관련 기업들이다. 이에 추가적인 M&A가 이뤄진다면 이와 관련된 사업 영역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성장 분야, 미래 기술 분야 등 삼성전자가 새로운 혁신을 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M&A를 지속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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