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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CGT 꽂힌 종근당, 신약 청사진 '속도'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CGT 꽂힌 종근당, 신약 청사진 '속도'

등록 2025.05.12 17:17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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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 손잡고 혈액암 CAR-T 상업화 추진글로벌 CGT 시장 2027년까지 44% 성장 전망R&D 투자 확대로 차세대 치료제 개발 박차

종근당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개발에 속도를 낸다. 기술도입, 지분 투자 등의 방안을 활용해 CGT 신약 개발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은 CGT 기업인 앱클론의 제3자배정증자에 참여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신주 140만주를 주당 8723원에 발행해 앱클론은 122억원을 조달하게 되며, 해당 자금은 임상을 비롯한 운영 자금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종근당이 앱클론 지분 7.3%를 확보해 2대 주주에 등극한다는 게 골자다. 앱클론은 CGT 중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을 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혈액암 CAR-T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이다. 종근당은 AT101 국내 우선판매권도 확보했다.

시장에선 종근당이 중장기 성장을 위해 CGT를 낙점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월 큐리진으로부터 CKD-101 기술 도입에 이어 최근 앱클론의 CAR-T 치료제 공동 개발 및 상용화 등 협력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종근당이 CGT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로는 높은 성장성이 한몫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1년 46억7000만 달러에서 2027년 417억7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44.1% 성장이 예측된다.

아울러 CGT는 그동안 희귀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됐으나, 최근 당뇨를 비롯한 비희귀 질환으로 적응증도 확산되는 추세다. 따라서 업계에선 한 번의 치료로 완치를 노릴 수 있다는 점과 적응증 확장, 증가하는 시장 규모 등이 종근당이 CGT를 점찍은 배경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종근당은 앱클론과 큐리진을 통해 두 가지의 CGT 파이프라인 확보에 성공했다.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파이프라인은 앱클론이 보유한 AT101이다. AT101은 올해 신속허가를 목적으로 임상 2상 진행 중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종근당은 국내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큐리진으로부터 도입한 CKD-101은 비임상 단계다. CKD-101은 표재성 방광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 치료제다. CKD-101이 타깃하는 방광암은 내성과 재발률이 높아 방광 적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종근당은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며 차세대 모달리티에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실제 종근당의 1분기 별도 실적을 보면 매출은 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한 탓에 128억원 기록, 2024년 1분기와 비교 시 52% 감소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는 등 CGT,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이단백질(CETP) 저해제 등 여러 모달리티의 신약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CGT 강화 목적으로 앱클론 투자와 큐리진 기술 도입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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