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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파운드리 고전하는 삼성···'온디바이스'로 부활 기지개

산업 전기·전자

파운드리 고전하는 삼성···'온디바이스'로 부활 기지개

등록 2025.05.07 14:54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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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전송 빠르고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적어파운드리 생산 라인 활용도 일부 높일 가능성 ↑"온디바이스 AI 활용 시나리오 지속 개발할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온디바이스'(On-device) 사업을 확장한다. 이번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단말기에서 직접 AI 연산을 수행하는 기술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육성에 나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기능이 확장되면서 단말기 내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칩셋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온디바이스는 주로 AI 연산이나 데이터 처리를 스마트폰과 노트북, 자동차 등 단말기 내부에서 수행하는 기술이다. 그동안은 클라우드 기반의 AI가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데이터 전송이 지연되고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가 높았다. 하지만 온디바이스 AI는 인공지능 기능을 기기에서 직접 실행하기 때문에 지연시간이 줄어들고, 인터넷 연결 없이도 동작하기 때문에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속속 채택하는 기술 중 하나다.

온디바이스 AI의 급성장에 삼성전자도 근 몇 년간 해당 기술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4에 자사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했다. S24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개발한 엑시노스2400과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8 Gen3이 탑재됐으며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변역 ▲AI 기반 텍스트 요약 및 사진 편집 기능 등을 단말기 내에서 실행할 수 있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 S25시리즈에도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5, S25+, S25 울트라 모델은 모두 One UI 7.0 기반의 '갤럭시 AI'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 기능이 기기 내에서 직접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됐다.

One UI 7.0은 ▲AI 셀렉트(Select) ▲글쓰기 어시스트 ▲오디오 지우개 ▲그리기 어시스트 등 다양한 AI 기술이 접목되어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안 강화 등의 기술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강화를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출구 전략 중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파운드리는 근 몇 년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온디바이스 AI를 접목한 자체 칩 수요 확대가 내부 물량 확보를 통한 라인 가동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삼성은 자체 설계한 엑시노스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집약하며, 설계-생산을 아우르는 수직계열 구조 내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고성능·저전력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향후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 등 AI 전용 공정 수주 확대 가능성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품과 완제품을 모두 아우르는 제조사로서 종합적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발휘하고 있다"며 "부품인 반도체 분야에서도 NPU 성능을 지속 향상시켜 왔고,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활용 시나리오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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