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양극재 사업 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췄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11.8%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1170억원에서 1조6730억원으로 20.9%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석유화학은 상고하저의 장기 다운 사이클이며, 주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양극재 사업은 올해 2분기 판매량 둔화와 장기 불확실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 연구원은 "첨단소재(양극재) 부문과 생명과학·팜한농·기타 부문 실적은 모두 예상범위 내였다"며 "석유화학은 2월 말, 대산 NCC가 1주일간 정전으로 일회성 비용이 약 200억원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첨단소재는 관세 회피를 위해 1분기에 판매를 집중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시적인 실적 공백에 기인한다"며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가동 전 판매 공백, 올 1분기 전기차(EV) 배터리가 집중 판매된 영향"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석유화학은 성수기임에도 4월 납사가격 하락에 일부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이 발생하고, 첨단소재는 올 1분기 조기판매 영향으로 2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0% 하락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026년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과 첨단소재 사업부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말부터 저가 전기차 출시 중으로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들은 직·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2024년 전기차 침투율이 8%에 불과했기에 수입차 고객 중 2%포인트가 미국산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배터리 성장률은 2025년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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