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비용 31% 줄였지만 이자이익 증가세는 큰 폭 둔화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59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1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5.8%에 달했던 전년 대비 크게 둔화됐다. 순이자마진(NIM)도 지난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매년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2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매매이익 등 유가증권관련이익(5조8000억원)이 전년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16조5000억원) 및 물건비(10조9000억원)는 전년 대비 각각 60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3조1000억원)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23년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지난해 대손비용 감소에 따라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늘었지만 이자이익은 증가세는 지속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취약부문 중심의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위기 확대시에도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