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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선택과 집중'···국내 줄이고 해외 늘린 건설사들

부동산 부동산일반 건설 결산

'선택과 집중'···국내 줄이고 해외 늘린 건설사들

등록 2024.12.08 07:05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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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 해외시장으로 눈돌려K-건설, 중동·동남아 넘어 중남미에서도 수주낭보목표치 400억달러 밑돌지만 평년수준 성과 전망

카타르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KIND 제공카타르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KIND 제공

국내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다.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기록한 해외 수주 공사는 누적 479건으로, 수주액은 285억2586만달러(한화 40조360억원)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6억4603만달러) 대비 11% 상승한 수치다.

우선 삼성물산이 중동에서 '수주 잭팟'을 기록했다. 총 사업비 5조2000억원 규모의 중동 화력발전소와 담수 플랜트를 짓는 사업을 수주하면서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는 3조9709억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올해 삼성물산은 해외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월 2600억원 수준 튀르키에 도로 인프라 공사를 포함해 이번 카타르 수주까지 총 6조8000억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해 중동 지역에서 수주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사우디전력청(SEC)에서 7억2500만달러(약 1조원)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500㎸ 초고압 직류(HVDC) 송전선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또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라브라도 지역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하 변전소와 오피스 타워를 짓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1조원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고 베트남에서 제 2의 스타레이크시티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투자 승인을 받고 착공식을 가졌다.

GS건설 역시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사우디의 파델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 수주 성공을 시작으로 오만 구브라 3 IWP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 수주도 성공했다. 또 GS건설 호주법인도 도시순환철도(SRL) 지하철 터널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E&A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삼성E&A는 지난달 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 총 285억2586만달러 가운데 전체 수주액의 37.2%에 해당하는 106억3821만달러를 수주했다. 삼성E&A의 성과는 사우디 아라비아 대형 가스 플랜트 사업 등 화공분야의 실적 상승이 견인했다.

이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건설사들 해외수주에 적극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정한 40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연말에 수주가 몰리는 업계 특성상 목표 달성을 기대해봄 직하나 갑자기 계약이 이듬해로 밀리는 경우가 잦고 어지러운 해외 정세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285억 달러로 목표치인 400억 달러 턱밑에도 다다르지 못했다"며 "단순 계산으로 지난해 대비 약 20% 이상 해외수주 규모를 늘려야 하는데 아무리 순항 중이라곤 하나 목표치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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