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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 2분기 전 부문 '하락세'···SK온 11개 분기 연속 '적자'(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SK이노, 2분기 전 부문 '하락세'···SK온 11개 분기 연속 '적자'(종합)

등록 2024.08.01 13:37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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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 부문 하락세 뚜렷···석유·배터리 부문 급락부채비율 8%P 감소한 161%···매입채무 1.1조원 ↓SK이노·SK E&S 합병···"경쟁력·수익성 강화 기대"

SK이노, 2분기 전 부문 '하락세'···SK온 11개 분기 연속 '적자'(종합) 기사의 사진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중국 경기회복 지연과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전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7991억원, 영업손실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고, 적자 폭은 감소했다. 순손실은 639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7조6542억원, 영업이익 57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7조8701억원) 대비 0.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818억원)보다 20.1% 늘었다.

SK온 11개 분기 연속 적자···석유도 75% 급락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와 화학 부문이 각각 1442억원, 9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5%, 20% 줄어든 수준이다. 석유는 고금리 장기화 영향을 받았고, 화학은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윤활유 사업은 중국 수요 약세로 전 분기 대비 30.8% 하락한 15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석유개발사업은 복합판매단가 하락과 매출원가 증가 영향으로 같은 기간보다 7.9% 떨어진 1421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배터리 사업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SK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5535억원, 460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고, 적자 폭은 3000억원 이상 늘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석유 제품 판매 물량 확대와 견조한 광구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업의 판매 하락과 판매량 감소 효과로 매출이 줄었다"며 "영업손익은 정제마진 약세와 배터리 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2분기 말 자산총액은 86조3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자산은 SK온의 해외 신규 공장 건설로 전년 말 대비 약 6조원 증가했다.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은 배터리 판가 하락에 따라 각각 7000억원, 6000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8%포인트(p) 감소한 161%로 집계됐다. 부채 규모는 53조2884억원으로, CLX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저하에 따라 매입채무가 약 1조1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차입금은 투자 지출 확대에 따라 약 3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앞둔 SK이노·SK E&S···"핵심 사업 상호보완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대해서는 경쟁력과 수익성이 합병 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 본부장은 "양사가 영위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은 연관성이 매우 높고, 각 사의 핵심 사업 역량 또한 상호보완적"이라면서 "각 사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통합하면 경쟁력과 수익성을 보다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밸류체인과 인프라를 통합해 약 5000억원 수준의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먼저 업스트림 영역에서는 양사의 인프라를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용비용을 절감해 1000억원 수준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다운스트림 영역에서는 양사의 LNG, 구매 경쟁력 등을 결합해 사업을 확대하고 4000억원 수준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화 사업의 역량 결집을 통해 고객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해 1조7000억원의 추가 수익 개선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합병 후 양사의 전기화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성장성을 확보하고, 1조7000억원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병비율을 장부가가 아닌 시가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가를 적용하는 이유는 유사한 거래가 3자 간에 있을 경우 시가가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주식시장에서 공개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합병과 연관된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SK E&S의 상대적인 합병 가치를 고려했을 때 (시가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은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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