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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보 역대급 실적 예상···생보는 채권 가치 하락에 '먹구름'

금융 보험

손보 역대급 실적 예상···생보는 채권 가치 하락에 '먹구름'

등록 2023.01.31 16:38

이수정

  기자

삼성화재 순이익 1조2837억원···전년비 14%↑DB손보·현대해상, 예상순익 3.6%·27%씩 증가생보사, 시장변동성 확대에 30~40% 감소 전망성과급 희비도···"다만, 손보사 실적 정점 지나"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등 요인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시장 포화와 보유 채권 가치 하락 등 악재로 전년 대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는 30일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이 1조28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조1247억원)대비 14.1%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조7844억원으로 지난해(24조4443억원)보다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6062억원을 기록, 전년(1조5069억원)대비 6.6% 늘었다. 삼성화재는 보험영업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거리두기 등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도 반영됐다.

DB손해보험의 지난해 누적 예상 순이익이 960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DB손보 순이익(9270억원) 대비 약 3.6% 증가한 순준이다. BNK투자증권은 "자동차보험료 인하에도 경상환자 보험료 한도조정 등 제도개선에 따른 안정적 손해율 유지와 실손보험료 평균 9% 인상에 따른 장기보험 이익개선으로 기고효과에도 9605억원 수준의 최대실적이 예상된다"며 "신상품 개발에 따른 양호한 성장속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업계 최고수준의 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현대해상의 2022년 누적 당기순이익은 5570억원 수준으로 전년(4380억원) 대비 2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7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2위로 도약했다.다. KB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3분기 금융지주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KB손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21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94% 증가했다.

반면 생명보험업계 표정은 좋지 않다.

전일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샛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522억390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90억8529만원) 대비 33.9% 감소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제판분리 이후 비용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으나 4분기 들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수익 감소와 지급보험금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생보사들의 4분기 순이익도 증권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생명의 2022년 누적 순이익 예상치는 1조44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조4690억원) 대비 약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삼성생명 실적 악화에 대해 "12월 금리 및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변액보증 관련 이익 축소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6370억원으로 전년(1조1910억원)대비 46.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한화생명은 2022년 재무구조개선 준비금 이슈로 지난해에 이어 주주 배당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손보 업계간 성과급 차이도 상당할 전망된다. 업계는 역대급 실적을 경신한 손해보험사들은 최대 50%까지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20%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같은 손보사들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보험연구원은 '손해보험사의 이익집중도와 수익성 편차'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소멸되는 동시에 자동차보험료 인하,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자산 부실화 가능성 확대, 경기 둔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나빠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익 관리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의 부실 위험이 대형사 대비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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