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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두배 성장" 내세운 구자은, 취임 첫해 성적표 '우수'

"2030년 두배 성장" 내세운 구자은, 취임 첫해 성적표 '우수'

등록 2022.12.13 16:20

이지숙

  기자

올해 영업이익 41% 증가한 6746억원 예상LS전선·일렉트릭 잇따라 대규모 수주 체결사업 다각화로 자회사 수익가치 상승 전망

"2030년 두배 성장" 내세운 구자은, 취임 첫해 성적표 '우수' 기사의 사진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 첫 해 우수한 실적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2030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내세운 와중에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잘 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는 올해 매출액 17조333억원, 영업이익 6746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30.13%, 40.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만 살펴봐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7% 증가한 5조8923억원, 영업이익은 144.57% 뛴 19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기에도 전력망 및 통신망 인프라 투자 수요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곳은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다. LS전선은 올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급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따낸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이다.

LS전선은 지난 10월 보레아스 프로젝트 약 2400억원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2건을 모두 계약해 총 64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LS전선이 올해 체결한 수주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홍준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보면 LS전선의 수주를 기반으로 한 매출은 특별히 증가했다고 보기 어려웠다"며 "아직 수주 실적이 매출로 충분히 인식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1월 미국 수주는 2023년부터, 영국 수주는 내년 3, 4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마진 개선이 예상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도 전력인프라 중심의 수주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4분기에만 총 6060억원 규모의 3건의 대형 프로젝트가 성사됐고 수주잔고는 3분기 말 1조8800억원에서 4분기 말에는 2조3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S엠트론이 올해 매출액 3조3178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24.3%, 41.6%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급증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실현되며 전력인프라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신재생 사업부가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전력기기는 국내 유통 수요가 감소할 수 있지만 유럽 신재생용 고부가 직류기기 매출을 만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LS엠트론도 올해 대폭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엠트론은 올해 매출액 16.3% 증가한 1조2073억원, 영업이익은 382% 뛴 501억원이 예상된다.

LS엠트론은 북미향 트랙터와 프리미엄 사출기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LS엠트론은 최근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을 타깃으로 트랙터 약 5000억원(2만8500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완전 자회사가 된 LS MnM의 제련 사업 외에 소재 분야로의 신사업 추진도 기대된다. LS MnM은 자회사 토리컴을 통해 배터리 소재인 황산니켈 사업을 추진 중이며 연말 시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가 고른 성장과 수익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거나 계절성을 탔던 자회사도 실적이 개선됐다"며 "주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할 때 발주 시장의 확대는 곧 수주 증가를 의미하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회사의 수익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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