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픈AI와 B2C 협력···국내 통신사 최초오픈AI 한국 오피스 출범을 계기로 논의 속도'AI 청사진'과 부합···올해 하반기 수익화 모색
SKT는 16일 오픈AI의 국내 통신사 유일 기업대고객(B2C) 서비스 협력사로 나선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협업은 지난 10일 공표된 오픈AI의 한국 오피스 출범이 계기가 됐다.
업계에서는 SKT가 오픈AI의 선택을 받게 된 데는 SKT의 높은 기술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본다. 두 회사는 2023년 AI 인재 발굴을 위한 '글로벌 AI 해커톤'을 공동 개최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생성형 AI 연구를 목적으로 발족한 'MIT 젠AI 임팩트 컨소시엄' 멤버로서 생성형 AI 연구를 함께 해왔다. 이 과정에서 신뢰가 충분히 쌓였고 해당 협력을 맺게 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가져오겠다던 SKT의 목표와도 부합하는 행보다. SKT는 유영상 사장이 취임한 2021년부터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 AI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며 협력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23년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투자 기업을 네 곳으로 늘렸다. 이때 SKT는 람다에 2000만달러,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 펭귄솔루션스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
2023년에는 다수 국내 AI 기업들과 연합을 맺고 K-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해 국가대표급 AI 연합체를 꾸렸다. 이 연합체는 최초 7개 회사로 출범해 2년 만에 37개 회원사를 보유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돈 버는 인공지능(AI)'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간 쌓아 온 인프라와 기술력, 서비스를 바탕으로 AI 컴퍼니 도약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본부장은 "글로벌 AI 리더인 오픈AI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마케팅 시너지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글로벌 협력과 자강을 투 트랙으로 강화해 고객 중심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브라운(Andy Brown) 오픈AI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총괄은 "오픈AI는 AI가 한국 사회 전반에 더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SKT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더 많은 분들이 챗GPT에 보다 쉽게 접근해 일상 속에서 AI의 가치를 경험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오픈AI와 B2C 협력을 맞아 '챗GPT 플러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및 3개월 이상 미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챗GPT 플러스' 1개월 구독 시 2개월을 무료로 제공한다. SKT 고객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2월까지 'T우주'에서 쿠폰을 발급받아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SKT는 오픈AI와 앞으로도 B2C, B2B 분야를 비롯해 SK 그룹 차원의 협력 확장 역시 다방면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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