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 목요일

서울

인천 30℃

백령 27℃

춘천 29℃

강릉 27℃

청주 29℃

수원 28℃

안동 29℃

울릉도 26℃

독도 26℃

대전 29℃

전주 30℃

광주 29℃

목포 30℃

여수 27℃

대구 29℃

울산 26℃

창원 30℃

부산 28℃

제주 29℃

증권 업비트·빗썸에 몰리는 코인러들···코인원·코빗·고팍스, '3% 벽' 탈출구는

증권 블록체인 거래소 풍향계

업비트·빗썸에 몰리는 코인러들···코인원·코빗·고팍스, '3% 벽' 탈출구는

등록 2025.09.11 10:52

수정 2025.09.11 10:54

한종욱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이 업비트·빗썸 양강체제로 굳어짐

코인원·코빗·고팍스의 시장 영향력 급감

세 거래소의 합산 점유율 3% 미만

숫자 읽기

코인원·코빗·고팍스 합산 점유율 2.51%

업비트 69%, 빗썸 26~36% 점유율 기록

코인원 1년 8개월간 170개 신규 상장, 코빗 22개, 고팍스 10개 상장

현재 상황은

코인원, 공격적 상장에도 거래량 저조

코빗, 보수적 상장 정책에도 거래 부진

고팍스, 상장보다 상장폐지 더 많아

알트코인 거래량 대부분 미미하거나 0

맥락 읽기

업비트·빗썸 중심 거래 집중, 중소 거래소 설자리 축소

글로벌 거래소 영향력 확대, 국내 시장 유동성 분산

코인원·코빗·고팍스 모두 낮은 유동성에 직면

어떤 의미

코인 수 확대만으론 생존 어려움

유동성·거래 활성화가 생존 핵심 과제

중소 거래소 입지 약화, 구조조정 가능성 상존

양대 거래소와 격차 심화로 고군분투급격한 점유율 하락에 생존 전략 모색원화마켓 거래소 양극화 현상 심화

 업비트·빗썸에 몰리는 코인러들···코인원·코빗·고팍스, '3% 벽' 탈출구는 기사의 사진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가 업비트·빗썸 양강체제로 굳어지면서 코인원, 코빗, 가팍스의 시장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들 거래소의 거래량이 전체의 3%를 오가는 상황에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가상자산 거래소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인원·코빗·고팍스의 합산 시장 거래점유율은 2.51%를 기록했다. 그중 코인원이 2%임을 감안하면 코빗과 고팍스는 사실상 소수점 한 자릿수 이하로 밑도는 상황이다. 일부 메이저 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알트코인 거래량이 백만원 단위에 그치는 등 사실상 거래소 본연의 기능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다.

코인원, 공격적 상장에도 거래 침체


이 가운데 코인원은 올해와 지난해를 통틀어 가장 공격적인 상장을 진행했다. 뉴스웨이가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5대 거래소의 상장 공시를 분석한 결과, 코인원은 올해 들어서만 92개를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까지 합산하면 170개의 코인을 상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176개를 상장시킨 빗썸과 맞먹는 수치다. 366개가 상장돼 있는 코인원은 1년 8개월 새 절반이 넘는 코인을 새로 상장시킨 셈이다. 코인원은 올해 3월까지 잠시 주춤하다 4월 들어 상장 붐을 주도했다. 4월부터 8월까지 72개의 코인을 거래 지원하며 '릴레이 상장'에 동참했다.

동시에 폐지한 코인은 총 40개로 5대 원화마켓 거래소 중 가장 많은 상장·상폐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27개 코인을 정리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19개를 상장폐지하면서 상장 페어를 재정비했다.

다만 공격적인 상장에도 거래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요 메이저 코인을 제외하고 거래량이 미미한 데다 20개가 넘는 코인이 거래량이 '0'인 상황이다. 상위 거래량 10위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페어가 천원에서 백만원 단위를 오가는 등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형국이다.

코빗, 보수적 상장···고팍스는 상폐 위주


코빗은 현재 196개 페어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거래량 상위 7개 종목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을 빼고는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빗은 올해 들어 총 22개 코인을 상장했으며, 상장폐지는 위믹스 1건이 전부였다. 지난해에는 36개를 상장했고 상장폐지는 없었다.

그중 상장은 특정 기간에 집중됐다. 올해의 경우 22개 가운데 20개가 2~3월에 등록됐으며, 지난해 역시 36개 가운데 21개가 4~6월에 몰렸다. 다만 보수적인 상장·상폐 방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거래 부진은 뚜렷하다.

총 116개의 페어를 거래 지원하는 고팍스는 올해 들어 10개를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34개를 신규 상장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김치코인(국내 프로젝트)'이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상장폐지한 코인은 16개에 달한다. 그 결과 원화 거래소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상폐 건수가 신규 상장보다 많은 거래소로 기록됐다. 업계에서는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리 과정이라는 해석도 있으나, 실제로는 유동성 확보 실패와 밸류가 낮은 프로젝트를 다수 상장하면서 잦은 상폐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유율 회복 가능성은?


국내 원화마켓은 업비트와 빗썸이 주도하는 양강 체제가 굳어진 지 오래다. 여기에 글로벌 거래소의 파생상품·글로벌 코인 거래 수요까지 흡수되면서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사실상 '중소 원화거래소'로 입지가 줄어들었다.

특히 빗썸 거래소의 거래량이 높아질 때마다 3개 거래소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지난주 2일 기준으로 업비트가 69%, 빗썸이 26%로 양분하던 점유율에서 빗썸이 이번주 36%로 뛰면서 3개 거래소의 거래량을 흡수했다.

거래소에 정통한 관계자는 "사용자 대부분이 복수의 거래소를 사용하지만 업비트를 이용하는 고객과 빗썸, 코인원을 이용하는 고객은 서로 지향점이 다르다"며 "업비트는 보다 안정적인 거래를, 나머지 거래소에서는 수익률이 높은 코인을 찾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상장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같은 코인이 아니라면, 빗썸이 먼저 상장 공세를 펼칠 위치에 있다"며 "따라서 비슷한 포지션의 코인원이 빗썸의 점유율 확보 상승에 취약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 상장을 유지하든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넓히든, 이들 거래소가 직면한 공통 과제는 낮은 유동성"이라며 "아무리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라도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활발한 거래가 따라붙지 않는다면 단순히 코인 수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