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선룽진 부행정원장(부총리)은 지난 15일 프레데릭 슈나이더-마우노우리 ASML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예방한 자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대만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ASML이 대만 북부 지역에 내년 7월께 착공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도 ASML과 올해 5월에 수도권 지역인 신베이시 린커우 공일산업원구 내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사전 접촉이 있었다고 전날 밝혔다. 허우유이 시장은 내년 초까지 ASML에 해당 부지를 넘겨줄 예정이며 ASML이 해당 공장 건설 1기 공사에 최소 300억대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는 앞으로 약 2000명의 직원이 채용될 예정이다. ASML는 린커우 공일산업원구 내 공장에 클린룸을 갖춘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센터, 사무실, 물류창고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은 이전에는 네덜란드에서 직접 조립해 수출했지만, 최근 최대 고객인 대만 TSMC의 EUV 설비 구매 확대 및 설비의 대형화, 정밀화 등에 따라 대만에 생산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대만 언론은 행정원이 대만판 반도체 법안인 '산업혁신 조례' 수정안을 통과시켰으며 내년부터 7년간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조례는 국제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연구개발 비용과 설비 투자액에 대한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매년 연구개발 비용이 100억대만달러(약 4000억원)가 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를 비롯해 반도체 설계 업체인 미디어텍,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분야의 ASE 등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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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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