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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효과 기대감···LX세미콘 '2조 클럽' 입성 눈앞

아이폰14 효과 기대감···LX세미콘 '2조 클럽' 입성 눈앞

등록 2022.09.16 16:15

윤서영

  기자

올해 매출 추정치 2조4566억원···전년比 29.4%↑LGD 'P올레드' 생산량 상승에 DDI 출하량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1위 반도체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기업인 LX세미콘이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도 올해 매출액 2조원을 넘어서며 '2조 클럽'에 입성할지 주목된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타이밍콘트롤러(T-CON) 등 디스플레이 관련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주력 제품인 DDI는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 가운데 89%가량을 차지했다.

DDI는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패널에 디지털 신호를 전달해주는 회로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여러 화소들을 조정해 다양한 색상을 구현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X세미콘이 올해 매출액 2조4566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9.4%, 13.7% 증가한 규모다.

LX세미콘은 하반기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북미 고객사향 노트북용 패널과 아이폰14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 생산량 상승 등의 효과로 수혜가 예상된다.

LX세미콘의 LG디스플레이 매출 의존도는 2018년 90%에서 2019년 82.18%, 지난해 71.4%, 올해 1분기 68.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LX세미콘은 고객 기반 강화와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해 신제품·신기술 개발, 차별화된 고객지원 등으로 시장 우위를 유지할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부품 시장의 핵심적인 경쟁요소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디스플레이 발전과 초기 단계에서의 시장 진입이다. 신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통한 차별화를 통해 진입 장벽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높은 성숙도와 제한적 수요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고 높은 경기변동 민감도 등으로 교체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만큼 혁신적 제품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LX세미콘의 하반기 핵심 부품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중국 고객사인 BOE와 CSOT의 중대형 LCD 패널 생산량 조정 영향을 피할 수 없고 TV 세트 업체들이 지난 6월부터 재고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패널 구매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산업인 LCD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대만 노바텍과 달리 LX세미콘의 올레드 사업 비중은 약 45~50%에 달한다"며 "올해와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X세미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1조184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 늘었다. LX세미콘이 반기 기준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X세미콘은 현재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처음 매출액 2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LX세미콘은 지난해 연매출 1조898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매크로 불확실성 영향으로 주요 부품 공급 차질을 우려한 전방 패널 업체들의 이어지는 재고 축적 수요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출하가 견조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액정표시장치(LCD) TV향 DDI 출하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향 DDI는 증가했다. 또 중국 봉쇄 조치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던 IT와 태블릿향 DDI 출하량은 15~20%가량 줄었지만 P-올레드향 모바일 DDI 출하량은 5~1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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