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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열풍 속 '껌 삼총사' 부활 노리는 롯데제과

젤리 열풍 속 '껌 삼총사' 부활 노리는 롯데제과

등록 2022.03.08 16:36

수정 2022.03.08 17:04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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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일군 껌 3종 앞세워 계열사와 협업 마케팅잠실 롯데월드몰에 콘셉트 카페 '프레쉐어' 운영까지신선함·재미 부여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껌 수요↑

젤리 열풍 속 '껌 삼총사' 부활 노리는 롯데제과 기사의 사진

롯데제과가 '장수 껌 삼총사'(쥬시후레시·스피아민트·후레시민트)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 마케팅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를 일군 껌'이나 다름없는 이들 장수 제품에 신선한 이미지를 불어넣어 위축된 껌 시장에서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지난달 특허청에 '프레쉐어' 상표권을 출원했다. 프레쉐어는 롯데물산이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운영 중인 롯데제과의 장수 껌 3종 콘셉트의 카페다.

프레쉐어는 장수 껌 3종을 상징하는 노란색·하얀색·초록색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쥬시후레쉬 매장은 주스, 스피아민트 매장은 커피, 후레쉬민트 매장은 밀크쉐이크와 민트초코 디저트가 주 메뉴로 각 제품의 콘셉트를 살렸다. 굿즈샵에서는 롯데 껌 디자인을 활용한 머그컵, 텀블러, 휴대폰 케이스 등을 판매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월 2017년 잠정 생산을 중단했던 대표 껌 제품 '후레쉬민트'를 재출시하며 '장수 껌 삼총사'를 활용한 마케팅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쥬시후레쉬와 스피아민트를 포함한 롯데 껌 삼총사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롯데 장수 껌 삼총사는 국내 껌 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 제품들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이들 껌 삼총사는 롯데제과가 1967년 창립한 이후 서울 양평동에 선진국 설비의 껌 공장을 설립하며 1호로 탄생시킨 제품으로, 신격호 명예회장이 롯데를 굴지의 대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반이 된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해 세븐일레븐·롯데온 등 계열사들과 협업해 껌 맥주·마카롱·베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3월 세븐일레븐은 쥬시후레쉬 껌 원액을 담은 '쥬시후레쉬맥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장수 껌 맥주 2탄으로 '스피아민트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쥬쉬아마카롱은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맛을 각 1입씩 총 3입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껌의 향료를 그대로 사용해 오리지널 껌의 맛을 마카롱으로 구현했다. 계열사는 아니지만 CU 한정 제품으로는 쥬시후레쉬바, 스피아민트바를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온은 출범 1주년 기념으로 뉴트로 굿즈인 '껌온(ON) 베개'와 커버에 롯데껌 영문 디자인을 적용한 '껌온 담요'도 한정 출시했다. 1970년대 초 출시한 롯데껌의 옛 느낌을 그대로 살린 국문 디자인과 새롭게 출시한 영문 디자인 등을 적용했다.

이처럼 롯데제과가 계열사와 협업해 장수 껌 3종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오래된 제품들에 신선함을 주면서 침체된 껌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껌 삼총사는 장수 제품인 만큼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다는 인식이 굳어질 수 있는데, 다양한 제품군과 협업을 통해 젊은 층에게 이미지를 쇄신하면서 재미 요소를 줄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껌 소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있다. 실제 지난해 롯데제과의 건과 매출은 총 4조18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껌과 캔디, 스낵 등 초콜릿을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의 매출이 줄어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그중에서도 껌 매출액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전체 껌 매출액은 1180억원으로 전년 1315억원 대비 10.3% 줄었다. 2020년 또한 껌 매출이 24.1%나 줄었다. 매출 100억원을 노렸던 껌 삼총사의 매출 또한 껌 시장 위축에 70억원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업계는 껌 인기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코로나19를 꼽는다. 껌은 소비자들이 소매점을 오가며 하나씩 집어 드는 상품인데, 소매점 방문 자체가 줄면서 껌 수요도 줄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로 출퇴근 운전자가 줄며 졸음방지용으로 껌을 찾는 이들이 감소한 것도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온종일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생활도 껌 소비를 축소시켰다.

반면 젤리 등 사탕류의 시장규모는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580억원이었던 사탕류 시장 규모는 5년 만인 2020년 7240억원까지 늘었다. 2025년에는 819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는 올해도 장수 껌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장수 껌 3종은 다른 제품군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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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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