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비용 반영·실적 하향목표주가 7만7000원으로 낮춰
강경태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PDH/PP 프로젝트 보증 이행비용(약 1700억원)과 현대건설 공동주택 현장 정산비용(약 30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64% 하회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전 사업이 향후 주가를 지지할 유일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16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33.1%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실적 부진을 반영해 2025~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6185억원, 6638억원으로 낮췄다. 이는 기존 대비 40~58% 하향된 수치다.
그는 "2024년에 단행한 빅배스(Big Bath)가 충분하지 않아 2026년까지 실적 기대를 지워야 한다"며 "플랜트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건축·주택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는 2027년부터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원전 사업은 장기 성장 축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미국과 동유럽에서 현대건설의 원전·SMR 경쟁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실적이 정상화되면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다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낮췄지만, 현 주가(5만6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약 37%로 판단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원전 수주 확대가 주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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