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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지배구조 개편 완료한 현대백화점그룹···밸류업에도 여전히 저평가

증권 종목

지배구조 개편 완료한 현대백화점그룹···밸류업에도 여전히 저평가

등록 2025.07.23 13:05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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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 개편 및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0.62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

주주환원 확대 등에도 시장 반응은 미온적

숫자 읽기

13개 상장 계열사 평균 PBR 0.62배

코스피 평균 PBR 1.08배 대비 낮음

현대지에프홀딩스 0.43배, 현대백화점 0.30배 등 다수 계열사 저평가

PBR 1배 넘는 계열사는 현대이지웰(1.60배), 현대바이오랜드(1.11배) 두 곳뿐

배경은

2022년 9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 발표

2023년 2월 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 11월 지주사 체제 공식 출범

2024년 11월 밸류업 정책 통해 3년 내 주요 계열사 PBR 목표 제시

일부 계열사 목표 달성, 일부는 오히려 PBR 하락

자세히 읽기

현대이지웰 등 4개 계열사, 약 300억 원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발표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지분 50.01%→57.36%로 확대

배당 수입 및 지분가치 상승 위한 선순환 구조 구축 시도

맥락 읽기

정치권, 저PBR 기업에 대한 규제·세제 압박 강화

주주환원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긍정적 평가

증권가, 지주사 및 계열사 가치 재평가 기대감 유지

백화점 등 13개 상장사 PBR 평균 0.62배 그쳐2023년 11월 지주사 출범 후 밸류업 계획까지자사주 매입·소각 등 환원 계획으로 '리레이팅'

지배구조 개편 완료한 현대백화점그룹···밸류업에도 여전히 저평가 기사의 사진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이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제고 계획을 발표했지만 저평가 현상은 여전하다. 현재 그룹 내 13개 상장 계열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에 그쳐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확대된 주주환원 규모에 주목해 그룹 계열사들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현대백화점그룹 13개 상장 계열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로, 올해 초(0.60배) 대비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PBR은 1주당 장부상 청산 가치 대비 주가를 뜻한다. 즉 PBR이 1배 미만이면 회사가 보유자산을 전부 매각하고 사업을 청산하는 가치보다 주가가 더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다.

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PBR은 0.43배로 나타났다. 올해 초 0.40배를 기록했던 것과 견줘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코스피 평균 PBR 1.08배보다도 낮다. 주요 계열사인 현대홈쇼핑(0.38배), 현대백화점(0.30배)은 물론 현대리바트(0.39배), 지누스(0.63배), 현대에버다임(0.76배), 한섬(0.26배) 등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PBR 1배를 웃도는 계열사는 현대이지웰(1.60배)과 현대바이오랜드(1.11배) 두 곳뿐이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친 현대백화점그룹은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은 2022년 9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손질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2023년 2월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됐다. 같은 해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에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그룹의 지주사 체제가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24년 11월에는 그룹 차원에서 밸류업 정책을 발표해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공개했다. 밸류업 계획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요 계열사 세 곳의 향후 3년 내 PBR 목표치를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0.4배, 현대그린푸드 0.8배, 한섬 0.5배 등이다. PBR 제시 기준은 업종(Peer) 평균을 웃도는 것에 뒀다. 이 중 현대그린푸드의 PBR은 0.89배로 목표를 벌써 달성한 상태다. 현대그린푸드처럼 예정보다 이르게 시장 눈높이를 높이는 데 성공한 계열사도 있지만, 지누스(0.87→0.63배) 현대에버다임(0.83→0.76배)과 같이 PBR이 오히려 역성장한 곳도 있다.

지배구조 개편 완료한 현대백화점그룹···밸류업에도 여전히 저평가 기사의 사진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지만 기업가치 높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이지웰 등이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고, 4개 계열사가 앞선 밸류업 계획과는 별개로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을 선언했다.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자회사에 대한 지분매입으로 배당 재원 확보에 나섰다. 지난 6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주식 전량 88만1352주를 주당 5만8920원, 총 519억여원에 취득했다. 이를 통해 현대홈쇼핑 지분율은 기존 50.01%에서 57.36%로 확대됐다. 우량 자회사 지분 확대를 통해 배당 수입을 높이고, 주요 계열사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지주사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더욱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전향적인 주주환원 계획은 투자자들은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 저PBR 개선 압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PBR 0.2배 미만인 기업은 국내 증시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근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미만인 상장사는 주가가 아니라 순자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더 부과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배경과는 별개로 증권가에서는 그룹 전반의 주주환원이 개선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주사는 물론 주요 계열사들의 가치를 재평가(리레이팅)하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대해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연결 및 지분법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 모멘텀과 함께 전사적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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