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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DKME, 상장 유지 1년 벌었다···공개 매각 결정

증권 종목 위기의 상장사 해부

DKME, 상장 유지 1년 벌었다···공개 매각 결정

등록 2025.07.17 17:33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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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코스피 상장사 DKME, 상장 유지 위해 최대주주 변경 추진

최근 2년간 최대주주 5번 교체, 경영권 분쟁 지속

한국거래소, DKME에 상장 개선기간 1년 부여

배경은

DKME 전신은 1981년 설립 대경기계기술

2005~2007년 워크아웃, 이후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인수

2017년 큐로컴으로 지분 이전, 2023년 KIB패밀리블라인드로 경영권 이전

숫자 읽기

지난해 매출 1366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기록

올해 1분기 매출 371억원(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

1분기 영업이익 35억원(397.4% 급증)

자세히 읽기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경영진 갈등, 이사회 장악 실패

정기 주주총회서 이사진 해임안 번번이 부결

현 최대주주 DKME INC, 미국 소재 페이퍼컴퍼니로 의심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최대주주 변경

향후 전망

상장 유지 기간 확보, 회사 측은 새로운 투자자 물색 집중

한국거래소, 최대주주 적격성 계속 주시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경영 안정성 확보가 관건

최근 2년간 5번 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분쟁 지속공개매각 추진, 경영진 교체 등 개선 계획 제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코스피 상장사 DKME가 상장 유지를 위해 공개 매각을 통한 최대주주 변경을 또 추진한다. DKME는 최근 2년 동안 최대주주가 5번 교체되는 사이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태를 겪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DKME에 대해 상장 개선기간을 1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경영 개선 계획서가 받아들여진 결과다. DKME는 지난해 11월 허성호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됐다.

DKME의 계획서를 보면 지배구조 개선 계획이 눈에 띈다. 회사 측은 ▲공개매각을 통한 최대주주 변경으로 지배구조 개선 ▲대주주 우호주주의 지분 정리 ▲최대주주 변경 시 경영진 교체 등을 약속했다.

이는 최근 최대주주 교체가 여러 번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권 분쟁을 발단으로 상장폐지 절차까지 이르게 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 대표이사를 고소한 건 2023년 7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천다니엘 씨다. 피고소인은 같은 임시 주총을 통해 선임된 허성호 전 대표와 최수현 기타비상무이사 등 6명이다.

DKME의 손바뀜 기록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KME의 전신은 1981년 설립된 대경기계기술이다. 대경기계기술은 경영난을 겪다, 2005년부터 2년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했다. 워크아웃을 졸업하던 2007년. 큐로그룹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대한전선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민연금07-1 기업구조조정조합QCP12호'를 통해 대경기계기술 지분을 2200억여원에 취득했다.

그러나 큐캐피탈은 투자 후 10년 동안 대경기계기술을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대경기계건설 실적이 플랜트 산업 업황 부진으로 또다시 악화일로를 걸은 영향이다. 결국 2017년 큐캐피탈은 계열사 큐로컴에 해당 PEF의 지분 전량을 넘겨 출자자(LP)에게 투자금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LP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대경기계기술을 보유했던 큐로그룹은 2023년 KIB패밀리블라인드에 경영권을 넘기고 16년 만에 손을 털었다. 경영권 변동 시계가 빨라진 건 이때부터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2023년부터 2년간 KIB패밀리블라인드→오픈아시아컴퍼니→더 코어텍 그룹→퀀텀웰스매니지먼트 유한책임회사(LLC)→DKME INC 까지 총 5번이 바뀌었다. 상호명은 대경기계기술에서 큐로, KIB플러그에너지를 거쳐 현재 DKME로 바뀌었다.

결국 KIB패밀리블라인드 체제에서 선임된 경영진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졌고, 그 틈을 타 지분 매집으로 DKME의 경영권을 쥐게 된 최대주주들이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해 오늘날까지 이르게 됐다. DKME는 지난해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KIB패밀리블라인드 측이 선임한 이사진의 해임 안건을 각각 올렸으나 의안 상정금지 가처분 신청, 정족수 미달로 인한 부결 등을 이유로 번번이 통과되지 못했다.

현 최대주주 DKME INC 역시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직전 최대주주 퀀텀웰스매니지먼트의 지분 매도 계약을 보면 현금이 아닌 주식 맞교환 거래로 이뤄졌다. 지난 5월 퀀텀웰스매니지먼트는 DKME 보유 주식 전량(5286만 주)을 DKME INC의 보통주 2175주와 교환하는 것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DKME INC는 DKME와 동명이지만 미국 소재 법인이며 업계에서는 페이퍼컴퍼니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적격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유지 기간을 번 만큼, 회사 측은 다음 투자자 물색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공기기 제작 업력이 40년을 넘은 DKME의 실적은 안정적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6억원, 1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37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7.4% 급증한 35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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