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환 대표 후임 내정···30일 취임단독 파트너십 유지·복구 주력할 듯업계, 신임 대표 행보에 촉각
17일 현대카드는 새 각자 대표이사로 조창현 현대카드 전무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오는 30일부터 정태영 부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태영 부회장은 중장기적인 미래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 전무는 정 부회장으로부터 경영 전반에 관한 권한을 위임받아 조직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조창현 전무가 신용카드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탄탄하게 다져진 실무형 리더로 꼼꼼한 리더십과 열린 소통 능력으로 임직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관리형 리더'로서 각자 대표이사 시스템 내에서 정 부회장과 시너지를 내는데 최적의 조합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조 전무는 삼성카드와 현대캐피탈을 거쳐 2021년 현대카드로 복귀한 이후, 전략사업본부와 범용신용카드(GPCC),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김덕환 전 대표가 임기를 약 8개월 남긴 채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의 사임이 최근 발생한 회사의 PLCC(전용카드) 제휴 균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 결정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현대카드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있던 스타벅스와 배달의민족은 최근 각각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를 새로운 PLCC 파트너사로 선택한 바 있다.
앞서 지난 9일 현대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조 전무를 신임 대표로 내정하며 "PLCC 본부장 재임 시절 파트너사 확장뿐만 아니라 기존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상품 및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등 PLCC 사업의 고도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카드의 PLCC 제휴 전선이 흔들리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조 전무의 향후 행보에도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업계에서 PLCC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쳐온 회사 중 하나인데, 관련 분야에 정통한 조 전무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에는 남아 있는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제휴 관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업권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익성, 건전성 악화 문제에 대한 해법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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