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 시니어 특화 서비스 강화·담당 조직 신설연금, 건강, 자산관리 등 통합 플랫폼 구축 확대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시니어 고객 서비스 강화
어르신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최근 은행권에서는 시니어 고객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시니어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담당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시니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하는 등 하반기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KB금융지주가 시니어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골든라이프'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또한 이에 발맞춰 차별화된 시니어 상품·서비스 개발을 내놓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골든라이프부는 시니어Biz 전략 수립, 맞춤형 상품 서비스 패키지 개발, 시니어 고객 전용 통합 플랫폼 단계적 구축 등의 역할을 총괄한다. 특히 KB라이프생명이 프리미엄 요양시설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들은 국민은행을 통해 각각의 은퇴 시기, 자산 규모, 소비 성향 등에 적합한 연금, 건강, 상속, 자산관리 등 맞춤형 '골든라이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했다. 우리 원더라이프는 자산관리와 건강, 여가 등의 서비스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시니어 통합서비스 또한 우리원(WON)뱅킹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니어 통합서비스는 우리앱뱅킹 내 시니어 고객 대상 금융상품과 콘텐츠, 부가 서비스 등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펀드와 신탁, 연금 등 관련 상담도 버튼 하나로 상담센터에 곧바로 연결해 이용 가능하게 조성됐다.
신한은행은 시니어 세대의 은퇴 준비와 이후의 삶까지 살피는 '연금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 연금라운지는 지난 2023년 경기 일산과 서울 노원에, 지난해 서울 강남과 경기 수원, 울산에 설치됐다.
신한 연금라운지에서는 PB출신 연금 전문가와 퇴직연금 전문상담원 등이 고객들에게 연금 종합컨설팅, 주택연금 상담, 건강보험료 등 연금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전문가들과 1대1 맞춤 상담 및 세미나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시니어 전략은 추후 신한금융이 준비 중인 시니어 브랜드 '플래티넘100(가칭)'과의 연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플래티넘100 출범 과정에서 신탁과 자산관리(WM) 등 부문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를 출범했다. 하나 더 넥스트는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 내 관계사 간 협업으로 마련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다.
고객들은 은퇴 설계와 상속 및 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 분야 전반에서 시니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하나은행 거래 여부와 상관 없이 전 국민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요 은행들이 늘어나는 시니어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해 시니어 특화 전략을 펼치는 추세"라며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만큼 시니어를 향한 금융의 새로운 접근법이 계속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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