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5개점 계약·63빌딩 운영권 확보김동선 '무보수' 경영···한화 출신 이사진 구성군 급식 시너지 기대···조직문화 안정화 속도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아워홈 경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한화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 부사장을 도와 아워홈 인수를 주도한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미래사업TFT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맡았다. 또 이종승 전 한화푸드테크 대표이사, 류형우 한화갤러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화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미미하지만 가시화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달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5개점(압구정 명품관·천안 센터시티·대전 타임월드·수원 광교·진주점)에 구내식당을 열었다. 여의도 63빌딩 구내식당 운영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업체와의 계약 만료에 따른 교체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아워홈에 '한화 DNA'를 이식한 '뉴(NEW) 아워홈'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통합은 각 사의 강점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성을 추구한다. 아워홈의 기존 급식사업 및 식자재 경쟁력에 한화그룹이 협업해 시너지를 내는 식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이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시장 등에서 잘 해오던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한화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성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급식 시장에서 기대되는 시너지 중 하나로 군 급식 사업이 꼽힌다. 한화그룹이 다수의 방산 계열사를 보유한 만큼 군 관련 납품 사업과 관계가 깊고 시장 특성과 사업 환경 등에 능해 아워홈의 군 급식 사업에 기여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워홈은 지난 5월 말 공군 3개 부대 병영식당 운영권을 따냈는데, 이는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군 급식 시장에서 이뤄낸 첫 성과다. 현재 아워홈은 전국 육·해·공군 10여개 부대에서 병영식당을 운영하고, 공공기관 입찰 시스템 나라장터를 통해 식품을 납품 중이다.
아워홈의 조직문화도 한화그룹 식으로 물들고 있다. 아워홈은 하반기부터 한화 유통 서비스·기계부문에서 시행 중인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도입했다. 육아동행지원금은 횟수에 상관없이 출산 시 1000만원을, 다둥이의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겠다는 의지로 아워홈에 육아동행지원금 제도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이는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워홈 임직원의 사내 복지와 제도 역시 한화 계열사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한화그룹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자와의 관계 변화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범LG가 출신인 아워홈이 기존 LG, LS, GS, LX 등 계열사와 유지 중인 급식 사업 전선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LG그룹 계열사의 약 100여개 사업장이 아워홈과 2027년 계약 만료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일부 수의계약도 있지만 대부분 경쟁 입찰을 통한 수주계약 형태로 급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LG 계열사 외에도 현재 운영 중인 급식업장이 600여개 정도인데, 대부분 2026년~2027년 내로 재입찰이 있다. 계약이 종료되면 수의계약 협상 혹은 재입찰을 통해 수주하는 건 일반적인 사업 형태"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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